▲ 서스펜디드 커피 '카페 소스페소(Caffe sospeso)'를 마시는 노인 <사진=flickr>

100년이 넘은 역사를 가진 서스펜디드 커피를 들어본 적 있는가? 

서스펜디드 커피란 내가 커피값을 미리 지불하여 가게에서 저축해두었다가 커피마저 마실 돈이 없는 사람에게 아무런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 커피를 제공하는 것인데, 유래는 나폴리에서 2차 세계 당시에 시작되었다고 한다. 전쟁 당시 공포에 떨며 가난했던 상황에 위안 삼을 수 있도록 제공하였던 것이 현재에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쉽게 생각하면 커피를 기부하는 것으로 생각하면 된다. 이러한 것들을 이탈리아에서 통칭해서 '카페 소스페소'(Caffe sospeso)라 한다. 

2010년 세계인권의 날을 기념하기 위하여 '서스펜디드 커피 네트워크'조직이 창설되고 재조명되면서 영국, 브라질, 스웨덴, 호주 등등에서도 SNS와 구전으로 인해 유사한 운동이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다. 카페 소스페소(Caffe sospeso)는 주로 경제적인 여유가 없는 노숙자, 노인, 집시 등 일주일에 평균적으로 15명 정도 이용하는데, 커피와 공존하는 이탈리아의 이런 행동들을 보면 이탈리아 국민의 넓은 마음과 신뢰도 나눔 문화와 따뜻함을 엿볼 수 있다.

소소한 커피 Story.

· 우리나라에도 서스펜디드 커피 운동과 비슷한 미리 음료나 음식값을 지불하는 미리내 운동이 있다.

· '카페 소스페소'(Caffe sospeso)는 신뢰성이 중요한데 우리나라에는 무료 우산 대여 서비스가 존재했었지만, 회수율이 높지 않아 대부분 중단되었다. 이러한 사례를 봤을 때, 각 나라나 개인의 양심에 따라 지속이 정상적으로 잘 진행되는지 볼 수 있다.

소믈리에타임즈 이동규 기자 ldgcoco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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