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마케팅 가용 예산은 늘 한정적이다. 예산이 부족하면 노동과 시간으로 대체하면 되지만, 사실 이것도 본업이 있기 때문에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므로 적은 예산으로 효과적인 마케팅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즉, 예산을 조금씩 모든 채널에 배분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마케팅 채널을 고려는 하되, 자신에게 적합한 채널 2~3가지에만 예산을 투입해야 한다.

그럴 때 예산 10을 써서 이익 20을 내는 2배 효과 마케팅과 아니면 예산 40을 써서 이익을 아예 못 내거나 또는 이익 100을 내는 마케팅 중 무엇을 하는게 나을까? 전자가 블로그 마케팅 또는 ‘애드버토리얼’이라면, 후자는 기사 마케팅 중 ‘정통 언론홍보’다. 

블로그마케팅의 특성은 비용을 투입한 만큼 성과가 거의 정비례로 나온다는 것이다. 애드버토리얼은 비용을 투입한 만큼 소위 말하는 매체밸류가 높은 언론사로 기사를 게재시킬 수 있다. 

반면 정통 언론홍보는 비용만으로 성과가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앞서 말했듯이 주제와 소재에 뉴스밸류가 있어야 하고, 주제와 소재가 좋다면 애드버토리얼보다도 낮은 비용으로 소위 ‘메이저’에 게재될 수 있다.

그런데 지역(로컬)기반 소상공인에게는 애드버토리얼이든 정통 언론홍보든 기사 마케팅보다는 블로그 마케팅이 어울린다. 그 이유는 짐작하다시피, 지역 기반 업장을 찾는 사람들 대부분은 손님들이기 때문이다. 그들이 기사보다는 블로그 포스팅을 더 많이 보는 것은 당연하다. 한편 아무리 맛집이라더라도 지역 기반이라면, 중앙지에서는 뉴스밸류가 없고 대신 지역지에서만 뉴스밸류가 있을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지역 소상공인이 굳이 기사 마케팅을 한다면, 정통 언론홍보보다는 예산만큼 성과가 정확하게 가늠이 되는 애드버토리얼을 하는 편이 낫다. 어차피 지역 기반 소상공인이 전체 언론사 편집국 기자한테 배포해도 기사화가 될 확률이 극히 낮기 때문이다. 이는 규모가 작아서가 아니라 해당 소상공인과 연관된 것들의 뉴스밸류가 높지 않기 떄문이다.

반면 전국 단위 프랜차이즈를 보유한 본사라면, 블로그 마케팅에서 나아가 애드버토리얼이든 정통 언론홍보든 기사 마케팅도 병행할 필요가 있다. 그 이유는 본사를 찾는 사람들이 손님에서 나아가 협력업체, 투자자, 가맹 창업 희망자 등 각종 이해관계자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블로그 포스팅만큼이나 기사를 많이 볼 수 있는 사람들이다. 

혹자는 ‘그들이 매출을 일으켜주는 것이 아닌데, 왜 그들까지 고려해서 마케팅 비용을 써야 하는 것인지’ 물을 수 있다. 그런데 직원이 곧 손님이 되는 것처럼, 각종 이해관계자들도 사실 손님과 마찬가지다. 어떻게 보면, 손님들 중에서도 가장 영향력있는 손님이라고 할 수도 있다. 전국 단위 프랜차이즈를 보유한 본사가 정통 언론홍보를 진행시에는 충분히 뉴스밸류가 있는 주제와 소재를 발굴할 수 있다. 예컨대, ‘000 브랜드, 가맹사업 1년 만에 누적 가맹점수 100호 돌파’, ‘000 브랜드, 전체 가맹점 상반기 매출 50억 돌파’ 등이다. 이는 전국 단위로 사업을 하기 때문에 영향성 있는 소재가 되는 것이다.

한편 제품 또는 서비스 특성 상 기사 마케팅보다는 블로그 마케팅에 더 치중해야 하는 업종도 있다. 대표적으로 샤브샤브(사브사브), 케이크(케잌) 등 외국어 또는 외래어와 관련된 것들이다. 짜장면과 자장면은 모두 맞는 표기인 것과 달리 샤브샤브와 케이크는 맞고 사브사브와 케잌은 틀리다. 애드버토리얼이든 무엇이든 간에 틀린 표현이 기사에 있다면 기사의 신뢰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사브사브와 케잌으로도 검색을 한다. 이런 경우에는 표현이 기사보다는 훨씬 자유로워 독자들이 틀린 표기법도 너그럽게 보는 블로그 포스팅을 통해 마케팅하는 것에 더 치중해야 한다.

김근식 칼럼니스트는 서울시립대학교 철학과를 졸업 후 홍보대행사 AE와 모 인터넷 신문 기자를 거쳐 현재 MPR 에이전시 라이징팝스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우아 크래프트 펍 디자인과 마케팅, 프리미엄 분식 전문점 김밥일번지 블로그마케팅 및 언론홍보, 혜진스커피 스마트스토어 구축 및 디자인 등을 진행한 바 있다.

소믈리에타임즈 김근식 칼럼니스트 kks@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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