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데베르거가 최근 독일에 글루텐 프리 맥주를 선보였다 <사진=라데베르거 홈페이지>

드링크 비지니스(the Drink Business), 허핑턴 포스트(Huffington Post) 등 여러 외신에 따르면, 독일의 맥주회사 라데베르거(Radeberger)가 최근 호주에서 최근 개발된 초저(ultra-low) 글루텐 보리 품종으로 만든 글루텐 프리(Gluten-free) 맥주를 4월 15일 세계 최초로 독일에서 런칭했다고 전했다.

이 맥주는 호주의 한 과학자가 개발한 케바리 보리(Kebari Barley) 품종으로 만들어졌다. 이 보리는 5ppm 이하의 글루텐을 갖고 있는데 이 수치는 WHO(World Health Organization)가 권장하는 20ppm의 수치보다 훨씬 아래의 수치이다. 그리고 케바리 보리는 기존 보리에서 발견되는 글루텐의 종류인 호르데인을 기존 품종 대비 10,000배 이하로 갖고 있다.

독일 양조는 500년간의 맥주 순도 법인 독일맥주순수령(Reinheitsgebot, 맥주 양조에 오직 물과 보리, 이스트, 홉만을 사용하도록 하는 규정)에 의해 기존의 쌀이나 수수 등으로 개발된 글루텐 프리 맥주는 독일에서 판매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에 케바리 보리로 만든 글루텐 프리 맥주는 그 규정에 맞게 양조 되어 세계에서 최초로 글루텐 프리 맥주를 독일의 시장에 풀게 되었다.

참고로, 글루텐은 보리, 밀 등 곡류에 존재하는 불용성 단백질로 소화기관이 가진 면역시스템을 방해하는 물질로 알려져있다. 그래서 일부 국가에서는 글루텐 함유 식품을 만성 소화장애의 주요 원인으로 보고 글루텐-프리 식단을 추천하고 있다. 이에 맥주를 포함해 글루텐-프리 시장은 최근 수년간 유럽에서 성장 중인 시장이며, 2020년까지 매년 10%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이번 케바리 보리는 WHO의 글루텐-프리 기준은 만족하지만, 더 엄격한 규정을 적용하는 호주나 뉴질랜드에서는 아직 글루텐-프리 상품으로 판매될 수 없다고 했다.

저작권자 © 소믈리에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