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의 성분을 따지는 최신 소비 트렌드 속에 식품업계가 원재료를 활용한 제품 출시에 집중하고 있다. 과거에는 단순히 향이나 원재료를 극소량 첨가한 제품이 대부분이었다면 최근에는 원재료 고함량 또는 아예 통째로 활용해 맛과 영양을 강화한 제품들이 다수 출시되고 있다. 실제로 소비자들의 원물에 대한 관심도 또한 매우 높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2017 가공식품 세분 시장 현황 원물간식 시장’ 자료에 따르면 주요 대형할인점 3개사와 주요 체인슈퍼 4개사의 원물간식 판매 규모는 2016년 기준 5,367억 원으로, 2014년 3,826억 원 대비 40.3%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먹거리(Food)에서도 스펙(Spec)을 따지는 일명 ‘푸스펙’이 트렌드로 자리잡은 것이 원물을 활용한 신제품들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는 주요 배경 중 하나다. 이를 통해 품질을 강화한 제품들은 건강에 관심을 가진 이들은 물론, 원재료 특유의 깊은 맛과 향을 담아 2030 젊은 소비자, 아이를 가진 부모 등 다양한 소비자에게도 눈길을 끌고 있다.

▲ 최신 소비 트렌드 속에 식품업계가 원재료를 활용한 제품 출시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좌측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DOLE(돌), 해태제과, 롯데마트, 복음자리, 동원F&B>

청과브랜드 DOLE(돌)은 올 여름을 맞이해 ‘돌 스위티오 아이스바’를 새롭게 선보였다. 이번 제품은 브랜드에서 재배하는 최고급 등급의 과일에만 붙여지는 ‘스위티오’ 품종을 활용해 달콤하고 진한 과일 본연의 맛을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제품이다. 과일 원물의 함량을 높이고, 타사 제품 대비 두께를 높여 신선한 열대과일의 진한 풍미를 한입 가득히 느낄 수 있다.

무더운 날씨 속 아이스 커피나 음료 대신 색다른 여름 간식을 즐기고 싶은 소비자, 점심 식사 후 새콤달콤한 디저트를 원하는 직장인 및 대학생 등에게 제격이다. ‘돌 스위티오 아이스바’는 파인애플, 망고, 바나나 총 3종으로 출시되었으며, 전국 편의점에서 만나볼 수 있다.

돌 관계자는 “이번 스위티오 아이스바는 단순히 과일 향만 담은 것이 아닌 최고 등급의 과일 원재료를 활용한 제품으로 차원이 다른 진짜 과일의 풍미를 맛볼 수 있는 제품”이라며, “올 여름에도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손쉽게 편의점에서 구매할 수 있는 아이스바 제품으로 건강하고 시원한 여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해태제과는 여름 수박의 맛을 그대로 살린 ‘오예스 수박’을 선보였다. 해태제과는 수박 원물을 활용, 맛과 향이 수박과 비슷한 시럽을 개발했다. 시럽 양을 19%로 늘려 맛과 향을 진하게 했고 자일리톨을 넣어 수박의 청량감도 더했다.

오리온의 ‘마이구미 복숭아’는 원물 기준 50%에 달하는 복숭아과즙이 들어 있어 상큼하고 달콤한 복숭아 본연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제품이다. 마이구미 특유의 탱글탱글한 식감에 복숭아를 연상시키는 앙증맞은 핑크빛 하트모양으로 보는 즐거움까지 더했다. 첫 출시 후 두 달 만에 누적판매 500만개를 돌파하는 등 입소문을 타 인기를 얻고 있는 제품이다.

복음자리의 ‘빠삭한 달콤 황태’는 단백질과 칼슘을 함유하여 아이들 뼈 건강에 도움을 주는 황태를 원료로 한 독특한 키즈 제품이다. 로스팅으로 바삭하게 구워내 아이들이 과자처럼 즐길 수 있도록 했고, 벌꿀과 버터에 볶아내어 달콤하고 고소한 풍미도 더했다. 자연 바람에 건조하는 방식으로 황태 본연의 영양소 섭취가 가능한 것은 물론, 약 5mm의 얇은 두께로 손질하여 식감을 살리고 목 걸림 걱정도 줄였다.

웰빙 트렌드 속에 별도 첨가물 없이 원물을 거의 그대로 활용한 제품들도 눈길을 끈다. 최근 롯데마트는 100% 원물을 활용한 PB 착즙주스 ‘스윗허그 100% 오렌지·포도’ 2종을 선보였다. 스페인 주스 전문 회사 AMC(AMC JUICES S.L)와의 협업으로 탄생한 제품으로, 정제수 및 첨가물이 없는 100% 원물 착즙 주스다. 무균충전공법(Aseptic Bottling)을 사용해 오렌지와 포도 본연의 신선한 맛과 상큼한 향을 즐길 수 있도록 했으며, 저온 유통체계(Cold-Chain)를 적용해 유통기한은 최대 9개월로 길다.

동원 F&B는 올해 초 자연의 맛을 담은 원물 간식 브랜드 '저스트(JUST)'를 론칭하고 관련 제품을 선보였다. '저스트'는 최소한의 가공으로 원료 본연의 맛과 영양을 살려 만든 원물 간식 브랜드다. 맛과 영양이 풍부해 온 가족 영양 간식으로 활용하기 좋고, 소포장 파우치에 한 입 크기로 담겨 있어 야외 활동 중에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야채칩, 코코넛칩 및 건과일 각 2종씩 총 6종으로 만나볼 수 있다.

소믈리에타임즈 전은희 기자 stpress@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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