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브 노트 열세번째 주인공 '히비스커스' <사진=Suresh Aru>

최근 음식을 통해 미모를 관리하는 ‘뷰티 푸드’가 어느새 유행이 아닌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TV에 연예인들이 자신의 미모 비결로 식재료를 추천하거나 유명 셰프들 혹은 음식 매체들은 매주 새로운 재료를 소개하고 있다. 그런데, 오래전부터 ‘뷰티 푸드’로 사랑받아온 한 허브가 있다. 무려 ‘기원전’부터 사랑받은 이번 허브 노트의 주인공은 ‘히비스커스’다.

흔히 무궁화를 히비스커스로 영명으로 통용해서 말하는 경우가 있는데 우리가 식용으로 사용하는 히비스커스는 ‘로젤(Hibiscus Sabariffa)’이며 관상용은 ‘하와이안 히비스커스’, 그리고 우리의 국화인 무궁화는 ‘히비스커스 시리아쿠스’라고 말한다. 국화인 무궁화와 우리가 식용으로 먹는 로젤은 쉽게 말하면 ‘가족 관계’ 정도로 정리할 수 있다.

히비스커스를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방법은 차로 마시는 경우다. 맛은 약간의 크랜베리 같은 맛을 느낄 수 있는데 대게 단맛을 추가하기 위해 설탕 혹은 꿀을 넣기도 한다. 아프리카 지역에서는 흰 히비스커스를 이용해 차를 손님에게 제공하는 경우가 있는데 약간의 쓴맛을 가지고 있다.

▲ 멕시코의 대표적인 음료 '아구아 데 하마이카' <사진=Shari's Berries>

히비스커스 아이스 티를 ‘아구아 데 하마이카(Agua de Jamaica)’라고 부르기도 한다. 번역하면 ‘히비스커스 물’정도로 해석할 수 있는데 멕시코의 대표적인 음료인 아구아 프레스카(Agua Fresca)의 일종인데 말린 히비스커스 꽃잎을 물에 끓이고 차갑게 보관한 뒤, 설탕 혹은 꿀로 단맛을 추가하면 된다. ‘Jamaica’라는 이름 때문에 국가 이름인 자메이카를 연상할 수도 있지만 사실 식용 히비스커스의 다른 이름인 ‘Jamaica Sorrel’에서 따온 이름이다.

▲ 히비스커스 차에 사용되는 말린 꽃 <사진=Food Craft Lab>

이 히비스커스를 ‘뷰티 푸드’라고 불리게 된 이유가 무엇일까? 바로 3가지 성분이 대표적이다. ‘히비스커스산’, ‘HCA’ 그리고 ‘카테킨’ 덕분인데 특히 HCA는 남은 잔여 탄수화물이 지방을 전환될 때 사용되는 효소를 억제해 체지방이 축적되는 것을 방지시켜주는 역할을 하므로 다이어트에 탁월하며 ‘카테킨’은 신진대사를 촉진하여 체중 감량에 도움을 준다 이 카테킨은 녹차에도 들어있어 녹차 다이어트를 광고할 때 자주 언급되는 성분이다. 또한, 혈압 조절, 스트레스 해소와 피부 건강, 콜레스테롤 완화에도 좋으니 미용 면에서는 정말로 탁월한 허브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무카페인’이라는 점. 카페인에 예민한 사람도 즐길 수 있다.

하지만 모두에게 허락되는 허브는 아니라는 점도 중요하다. 몸이 찬 사람 즉 수족 냉증이나 임산부는 설사와 복통이 유발될 수 있으니 피하는 게 좋다. 그리고 혈당과 혈압을 낮추는 효과는 저혈압 환자에게는 정말로 치명적이다.

히비스커스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인정한 다이어트 성분을 가지고 있는 허브인 만큼 여름 뱃살 걱정을 하는 사람들은 한번 히비스커스를 이용해 건강한 다이어트를 즐겨보는 편이 어떨까?

히비스커스 Fun Facts 노트

▲ 클레오파트라는 미용을 위해 '히비스커스'를 자주 찾은걸로 알려져있다. <사진=Wikimedia Commons>

클레오파트라는 자신의 미모를 유지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그녀를 비롯한 이집트 여성들이 가장 즐겨한 방법은 히비스커스를 이용하는 것이었다. 히비스커스로 목욕을 한다거나 차를 사랑했던 것으로 알려지는데 이는 ‘뷰티 푸드’의 원조 격이라 볼 수 있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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