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식의 홍보개념잡기] <5> 페이스북 페이지를 만들까? 개인 계정을 활용할까? 중요한 것은 ‘커뮤니케이션’

승인2018.06.28 10:00:20

감자탕, 아구찜, 수제비, 칼국수 등 연령대가 있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메뉴가 아니라 팥빙수, 곱창, 치킨, 샤브샤브 등 젊은 사람들도 좋아하는 메뉴가 주력이라면 주요 마케팅 채널 중 하나가 아마 SNS일 것이다.

SNS는 블로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다양하다. 모든 SNS 채널을 다 하면 좋겠지만, 대행사에 의뢰지 않고 본인이 직접 한다면, 채널 한 개도 꾸준히 운영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여러 SNS 중 그나마 쉽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마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일 것이다. 인스타그램을 한다면 개인 계정으로 하는 것이 당연하겠지만, 페이스북은 ‘개인’ 계정이 아니라 ‘페이지’로 하는 것을 고민할 수 있다. 사실 대기업이라면 고민의 여지없이 페이스북을 페이지로 운영할 것이다. 페이스북 개인 계정은 친구 수 제한이 있고, 스폰서드 애드(페이스북 공식 광고 상품)을 집행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소상공인도 페이스북을 ‘페이지’로 해야 할까? 필자는 프랜차이즈화, 가맹본부를 지향하는 것이 아닌 일반적인 ‘자영업자’라면, ‘개인 계정’으로 페이스북을 할 것을 추천한다. 비록 친구 수 제한이 있더라도 페이지보다는 개인 계정이 도달률이 훨씬 좋기 때문이다. 즉, 도달율이 좋다는 것은 소비자들의 페이스북 화면에서 팔로우한 페이스북 페이지보다는 친구 추가한 계정이 훨씬 더 자주 보인다는 것이다. 한편 대부분 자영업자는 광고를 집행할 자금 여력이 거의 없을 것이므로 페이지의 광고 지원이 유명무실하다.

사실 어떻게 보면 페이스북 페이지와 개인 계정을 고민하는 것은 철저히 공급자(판매자) 입장이다. 소비자(손님) 입장에서는 본인의 페이스북에 있는 콘텐츠가 페이지가 포스팅한 것인지 개인이 포스팅한 것인지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 소비자에게 중요한 것은 해당 콘텐츠가 재미있었는지, 유용했는지이다.

혹자는 “페이스북 페이지가 개인 계정보다 소비자에게 ‘신뢰감’을 더 주지 않느냐”고 반문할 수도 있다. 그런데 소비자의 페이스북에서 콘텐츠를 보면, 해당 콘텐츠를 포스팅한 계정의 담벼락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그 콘텐츠를 포스팅한 계정이 페이지인지 개인인지 파악할 수가 없다. 한편 페이지라고해서 소비자가 신뢰를 더 하는 것이 아니라 페이지를 운영하는 곳 대부분이 대기업이므로 콘텐츠 질이 좋기 때문에 소비자가 신뢰를 한다고 볼 수 있다.

▲ 자영업자라면, 페이지보다 손이 덜 가는 개인 계정으로 페이스북을 운영하길 추천한다.

그러므로 장사도 하고 구매도 하고 직원 관리도 해야 하는 자영업자라면, 페이지보다 손이 덜 가는 개인 계정으로 페이스북을 운영하길 추천한다. 개인 계정은 재료 구매나 손질 등 장사를 준비하는 과정, 장사를 마친 후 퇴근하는 모습을 스마트폰 카메라로 촬영해 포스팅하더라도 키울 수 있다. 그러나 페이지는 스폰서드 애드 없이 키우기가 요즘은 아주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설사 스폰서드 애드를 하더라도 개인 계정을 운영하듯이 소소한 콘텐츠 위주로 포스팅해서는 페이지를 활성화시키기가 쉽지 않다. 그 이유는 소비자가 개인 계정이 포스팅하는 콘텐츠 컨셉과 페이지가 포스팅하는 콘텐츠 컨셉이 다르기 때문이다.

▲ 페이스북 페이지 운영은 우선 개인계정의 친구 수를 최대치인 5천 명까지 다 채운 후에 시작해도 늦지 않다.

페이스북 페이지 운영은 우선 개인계정의 친구 수를 최대치인 5천 명까지 다 채운 후에 시작해도 늦지 않다. 만약 개인계정의 친구 수가 5천명에 이른다면, 이제 소상공인에서 나아가 프랜차이즈화도 고민해볼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소상공인 개인이 페이스북 개인 계정을 운영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페이스북은 ‘마케팅’ 채널이기 전에 ‘커뮤니케이션’ 채널이라는 것이다. 콘텐츠를 포스팅하고서 끝이 아니라 친구를 신청하고, 맺은 친구는 댓글로 소환하고, 친구의 댓글을 확인한 후 답글을 달아야 한다. 어찌 보면 콘텐츠 포스팅은 소비자와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첫 단추일 뿐이다. 

김근식 칼럼니스트는 서울시립대학교 철학과를 졸업 후 홍보대행사 AE와 모 인터넷 신문 기자를 거쳐 현재 MPR 에이전시 라이징팝스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우아 크래프트 펍 디자인과 마케팅, 프리미엄 분식 전문점 김밥일번지 블로그마케팅 및 언론홍보, 혜진스커피 스마트스토어 구축 및 디자인 등을 진행한 바 있다.

소믈리에타임즈 김근식 칼럼니스트 kks@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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