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항공사 '사우스웨스트'가 땅콩의 기내 제공을 중지할 예정이다. <사진=eyeImage>

‘사우스웨스트 항공’을 이용하는 사람이라면 이제 한 가지 음식과 작별 인사를 해야 할 시간이다. 바로 ‘땅콩’이다. 8월 1일부터 사우스웨스트 항공의 기내식으로 땅콩 제공이 중지된다고 음식전문매체 ‘더데일리밀’에서 밝혔다.

이 결정은 땅콩 알레르기가 있는 승객들의 의견을 수렴해 결정된 방안으로 사우스웨스트 항공의 수석 부사장 ‘스티브 골드버그(Steve Goldberg)'는 “이 결정은 가볍게 정해진 것이 아닌 땅콩 혹은 땅콩 가루에 알레르기가 있는 손님들에게 쾌적한 비행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결정했다”고 밝혔다.

▲ 땅콩 제공 중지에 미국 땅콩 협회가 반대하고 있는 상태다. <사진=pixnio>

땅콩 알레르기는 가장 흔한 알레르기 8가지 중 하나로 땅콩 알레르기가 있어 섭취하거나 심지어 접촉하는 경우에도 아나필락시스를 일으킬 수 있다. 하지만 ‘미국 땅콩 협회(National Peanut Board)'는 이 결정에 ’큰 실망이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단체는 “최근에 과학과 화합이 되지 않은 결정이며 이 결정으로 인해 항공사의 교육과 준비성 수준을 보여준다. 없애는 것이 아닌 승객을 태우기 전, 좌석을 깨끗이 청소하는 데 더욱 노력해야 한다. 또한, 1%의 땅콩 알레르기를 가진 미국인들만을 위해 다수의 혜택을 없애면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음식 알레르기 전문가 ‘슬론 밀러(Sloane Miller)' 또한 이 결정은 ’새 발의 피‘ 정도로 큰 중요한 선택이 아니라고 말한다. “잠재적인 첫걸음이긴 하나 알레르기에 대한 더 구체적인 방안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녀가 든 예로는 알레르기 노출을 최소로 하기 위한 딥-클리닝, 항공편에 있는 응급 처치 키트에 에피네프린 주사를 비치하는 것, 승무원과 게이트 요원을 위한 음식 알레르기 훈련 등의 내용이다.

한편, 성인의 음식 알레르기 비율이 증가하고 있음에 따라 여행 업계에서도 다양한 조처를 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전에 음식 알레르기를 보유하고 있는 승객을 조사하거나 알레르기 완충 지대를 만드는 것과 알레르기가 있는 승객들의 요청이 있으면 다시 닦아내는 등 앞으로 음식 알레르기에 대한 해결 방안은 계속해서 보완할 것으로 보인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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