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7일은 삼복 가운데 첫 번째 복날인 ‘초복’이다. 너도나도 삼계탕과 닭백숙을 준비하고 있는 우리처럼 ‘복날’이 존재하는 다른 국가들도 있다. 바로 일본과 중국 그리고 북한이다. 과연 이 국가들은 복날에 어떤 음식을 즐겨 먹을까? 소믈리에타임즈를 통해 알아보자.

01. 일본의 복날 ‘도요노우시노히’, 스태미너의 상징 장어를 통한 보신

▲ 일본은 장어가 대표적인 보양식으로 손꼽힌다. <사진=Pixabay>

일본은 7월 하순 ‘도요노우시노히(土用の丑の日)’라는 복날이 있다. 올해는 7월 30일날에 진행되는데 ‘우시노히(丑の日)’는 12간지 중 ‘소(丑)’에 해당되는 날이고 이로 인해 발음상으로 ‘우’가 들어간 음식들을 먹었다고 한다. 말고기, 소고기, 토끼 고기등 여러 고기를 이 복날에 먹었으나 현재는 장어가 대표적인 음식으로 남아 ‘도요노우시노히’의 대표적인 복날 음식으로 자리잡았다.

일본에서는 ‘가바야키(かばやき)’라는 음식을 복날에 먹는데 뱀장어, 갯장어의 뼈를 바르고 토막을 내어 양념을 발른 다음 꼬챙이에 구워 먹는 요리이다. 그 외 우나돈(장어 덮밥)를 먹기도 한다. 단백질과 비타민A의 함량이 높아 '스테미너'의 상징으로 여름을 나기에는 더할 나위 없는 장어다.

02. 중국, 교자와 국수 그리고 달걀 밀전병으로 삼복을 지내

▲ 중국의 대표적인 음식 '교자'는 복날의 보양식으로도 알려진 음식이다. <사진=Pxhere>

중국은 우리나라처럼 삼복이 있는 국가이다. “토우푸 쟈오즈, 얼푸 미엔, 산푸 라오빙탄지단(头伏饺子, 二伏面, 三伏烙饼摊鸡蛋)”이라는 말이 있는데 초복에는 교자, 중복에는 밀가루로 만든 면, 말복에는 달걀로 부친 밀전병을 먹는다는 뜻이다.

채소가 넉넉하게 들어간 교자를 통해 다양한 영양소를 섭취하고 중국인의 주식 중 하나인 국수를 이용한 따뜻한 육수 국물로 체내의 한기를 배출하고자 했다. 또한 우리가 닭을 먹듯이 중국에서는 계란을 밀전병에 부쳐 먹는 것. 우리와 꽤나 비슷한 점이 많다.

03. 북한, 여전히 즐기는 대표적인 보양식 '단고기(개고기)'

▲ 영원한 논란거리인 개고기는 북한에서 대표적인 보양식으로 현재까지 사랑받고 있다. <사진=Rhett Sutphin>

북한에는 단고기 즉 ‘개고기’를 복날에 먹는다. 영양가가 높고 단맛이 난다하여 ‘단고기’라고 불리는 개고기는 척골(척수)찜, 갈비찜, 보신탕으로 즐겨먹는다. 개고기는 동의보감에서 ‘오장을 편안하게 하고 혈맥 및 장과 위를 튼튼하게 한다’고 전해진다.

한편, 한국에서는 지난달 ‘개 도살 금지’ 청원이 20만 명을 돌파하고 ‘개고기 찬반 집회’가 초복에 앞둔 상태에서 벌어지며 개고기 식용 논란이 불거져 복날 철 영원한 뜨거운 감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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