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서 영업 중인 패스트푸드점의 어마어마한 양의 일회용 쓰레기 배출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농수산식품수출지원정보에 따르면 홍콩의 환경운동가들은 이에 대해 홍콩 내 극심한 쓰레기 매립지 부족으로 인해 일회용 제품의 사용을 전면 금지해야 한다고 말한다.

▲ 홍콩 KFC의 '핫 스파이시 콤보'는 한번에 12개 일회용 포장지를 사용한다 <사진=농수산식품수출지원정보>

홍콩 패스트푸드 업체 가장 인기가 높은 4곳 중 제일 많이 일회용 용기를 사용하는 업체는 KFC의 '핫 스파이시 콤보' 메뉴로 가격은 43 홍콩달러이고, 12개의 일회용 포장지를 사용하며, 무게가 가장 많이 나가는 일회용 쓰레기 배출 메뉴는 Jollibee의 “닭고기 버섯 덮밥”으로 48홍콩달러이고 무게가 60g이 나간다.

나머지 두 곳 맥도날드와 버거킹 또한 만만치 않은 양의 일회용 쓰레기를 배출하며 인기 패스트푸드 업체들은 매일 수십 톤의 일회용 쓰레기를 배출한다.

환경문제 전문가들은 홍콩이 식품산업에서 일회용 제품 사용 중지를 단계적으로 실행하기 위해 국제사회 파트너의 행보를 따라가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같은 중화권인 대만은 올해 2월, 2030년까지 모든 비닐봉지, 빨대 및 일회용 수저에 대한 사용 금지 법안을 통과시켰고, 내년 초부터 몇몇 일회용 품목에 대한 사용 금지 조치가 단행된다.

홍콩 소재 환경단체인 그린어스(Green Earth)의 이사인 에드윈 라우 펭은"홍콩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는 일회용 쓰레기의 가장 큰 주범입니다."라고 말했다.

2016년 통계에 따르면 홍콩 도시 매립지의 67%가 도시 고형 폐기물이고, 이 중 음식물 쓰레기가 35%, 종이는 22%, 플라스틱은 21%를 차지한다.

홍콩은 극심한 인구과밀에 새로운 쓰레기 매립지를 건설할 부지도 마땅치 않은 상황이다. 

홍콩 환경보호부에 따르면 "현 상태가 지속되면 홍콩의 쓰레기 매립지는 2020년까지 포화상태에 이른다"라고 말했다.

홍콩 소재 환경단체인 그린어스(Green Earth)는 "활용하기 어려운 플라스틱을 사용을 금지하고, 생산자가 플라스틱 폐기물의 일정 비율을 회수해야 한다"라며 홍콩 정부가 낭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대만의 정책을 따를 것을 촉구하고 있다.

홍콩 정부는 현재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일회용 플라스틱 빨대와 컵 포함) 사용 금지에 관한 다른 국가의 정책과 문제 개선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으며, 일회용 제품을 최종적으로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 밝혔다.

소믈리에타임즈 이동규 기자 ldgcoco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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