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실시한 다소비 배달 및 테이크아웃 음식 6품목의 나트륨함량에 대한 조사결과, 대형프랜차이즈업소가 소형업소 보다 최고 2배 높게 나타났다.

피자, 햄버거는 어린이기호식품으로 서울시에서 수거․검사한 소형업소의 제품과 영양표시 의무대상인 100개 이상 대형 업소의 유사 제품을 비교한 결과 피자는 소형업체의 제품 100g당 평균 370.1㎎에 비해 대형 피자체인점 4곳의 제품은 482.6㎎으로 대형 업소가 약 30.4% 더 많으며, 햄버거는 소형업체의 제품 100g 당 평균 321.0㎎와 대형 체인점 M사의 토마토치즈버거 422.1㎎를 비교하면 약 31.5%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야식으로 즐겨먹는 치킨도 100개 이상의 매장을 갖고 있는 치킨 브랜드의 100g당 나트륨함량이 평균 370.8㎎으로 소규모 매장의 320.8㎎보다 약 15.6% 더 많고, 최근에는 간장치킨, 양념치킨 등 다양한 양념이 첨가된 치킨이 많이 출시되고 있어 추가적으로 소금, 절임무 등과 함께 섭취하기 때문에 본 조사 결과보다 더 많은 양의 나트륨을 섭취할 것으로 추정된다.

볶음밥은 100g 당 평균 188.3㎎으로, 전국 평균인 300.8㎎(식약처, 외식영양성분자료집)에 비해 서울시에서 조리 판매되는 제품의 나트륨함량이 낮은 것으로 나타으며, 샐러드는 100g 당 나트륨 함량이 29.4㎎이나 샐러드 소스는 507.3㎎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는 샐러드를 섭취하면 건강에 유익할 것이라도 생각하여 샐러드를 많이 섭취하는데 소스를 통해 오히려 나트륨 섭취량이 증가하므로 가급적 소스를 첨가하지 않는 생채소를 섭취하도록 한다.

이 조사는 녹색소비자전국연합회와 함께 실시하였으며, 영양성분은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에서 분석했다.

조사배경은 서울시민의 외식율이 해마다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고, 2015년 나트륨줄이기 소비자인식결과(식약처), 응답자의 72.9%가 식사형태 중 외식ㆍ배달음식이 제일 짜다고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소비자에게 나트륨섭취 저감의 필요성에 대한 교육과 홍보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저염조리 음식점을 발굴 이를 시민들에게 홍보하여 많이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으며 이를 더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김창보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나트륨 섭취는 1회에 먹는 양에 비례하므로 외식을 할 때 과식을 피하고, 곁들이는 음식으로 신선한 샐러드 등 칼륨함량 이 높은 식품을 같이 섭취함으로써 체내 나트륨 배출을 도와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영양표시 대상 영업자를 확대하여 시민들이 알고 먹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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