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유명 프랜차이즈 레스토랑인 '후터스'는 점차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있다. <사진=BemLoira BemDevassa>

미국 프랜차이즈 레스토랑 ‘후터스’는 과거 아름다운 여성 직원을 필두로 사랑받아왔지만 최근 들어 우리의 기억 속으로 사라지고 있다.

음식전문매체 ‘매쉬드’와 뉴스 전문지 ‘USA 투데이’에 따르면 1980년대 화려한 전성기를 가졌던 후터스는 2008년 미국 400여 개의 지점에서 2011년에는 약 35개의 레스토랑을 폐쇄했다. 그리고 1억 달러 이상의 매출 손해를 보고 있으며 2012년과 2016년 사이에도 약 7%의 후터스 지점이 사라지며 하락세의 길로 접어들고 있다.

과연 이 후터스가 사라지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브랜드 트렌드 분석 회사인 ‘브랜드인덱스(BrandIndex)'가 고객들에게 100대 -100의 척도로 후터스를 평가하라는 설문을 했는데 여성들은 평균 -21점으로 낮은 점수를 책정했다. 남자를 더한 평균 점수도 2점에 불과하다.

후터스의 부정적인 브랜드 이미지는 영국에서의 사례로도 알 수 있다. 지난 2010년 후터스가 영국 지점을 오픈할 계획이라고 밝혔을 때 오픈을 앞두고 많은 반대 시위가 시작되었다.

가디언지를 통해 말한 반대 시위 대변인은 “모든 사람은 일을 해야하지만 직업에는 존엄성을 가지고 있어야한다”라고 밝히며 후터스가 성 차별적 문화를 장려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 여성 평등 및 미투 운동으로 최근 여성 인권 문제로 인하여 후터스는 가기 꺼려지는 레스토랑으로 인식되고 있다. <사진=Wikimedia Commons>

영국 브리스톨 및 버밍엄 그리고 셰필드 지역에서도 오픈하였으나 보이콧으로 인하여 얼마 못 가 폐업하거나 오픈 자체를 하지 못했다. 스코틀랜드에서는 후터스를 ‘페미니즘 악몽’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최근 벌어졌던 ‘미투 운동’도 큰 이유로 보인다. 후터스의 특징인 직원들의 짧은 바지와 로우 컷 상의가 여성을 객관화시킨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스코틀랜드의 노동당 부국장 ‘캐시 제이미슨’은 인디펜던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여성에 대한 폭력은 큰 문제이며, 이러한 유형의 시설(후터스)은 직장에서 여성의 평등을 촉진하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한 후터스가 폭력 및 성폭력 소송과 관련된 경우도 빈번했다. 전 웨이트리스 ‘새라 스테인호프(Sarah Steinhoff)는 1996년과 1997년 사이에 성적인 학대와 괴롭힘으로 후터스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약 27만 5천 달러를 배상받았다.

동료들에 의해 뒷받침된 그녀의 증언에 빠르면 그녀의 매니저들이 그녀를 자신의 집에 데려가려고 시도하고 그녀를 묶겠다고 협박했다고 한다. 또한 후터스는 처벌로써 직원들을 비키니 대회에 참가하도록 요구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성 상품화로 인기를 끌었던 후터스는 결국 성 상품화 문제로 외면받기 시작했고 후터스의 모든 지점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될 일은 얼마 남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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