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산식품수출지원정보에 따르면 한국의 냉면과는 약간 다르지만, 일본에서 사랑받는 일본식 냉면이 있는데 바로 '모리오카 냉면'이다. '모리오카 냉면'은 일본의 이와테현 중부에 있는 도시 이름을 딴 냉면이다.

이와테현 중부지역은 면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기로도 유명한 곳인데, 모리오카 냉면은 완코소바, 모리오카 자장면과 함께 이곳의 3대면 중 하나로 불린다. 

▲ 모리오카 냉면의 원조 쇼쿠도엔의 냉면 <사진=농수산식품수출지원정보>

모리오카 냉면으로 사람들이 알고 있는 이 스타일의 원조는 1954년에 개업한 쇼쿠도엔이다.

1954년, 함흥 출신의 양용철씨가 지인과 손잡고 모리오카에 이주해 음식점을 열었는데 고향에서 좋아한 냉면을 메뉴로 구성했다. 그는 냉면을 처음에는 은색 용기에 메밀가루가 들어간 검은 면으로 세팅 했는데 손님으로부터 “이런걸 어떻게 먹느냐”는 말까지 들었다고 했다.

쇼쿠도엔은 손님의 의견을 노트에 적어가며 조금씩 맛을 변화시키며 면은 전분과 밀가루를 사용하고 그릇 등 외형도 신경 쓰며, 노력끝에 매운맛, 짠맛, 단맛, 신맛의 균형 잡힌 맛으로 냉면은 점차 인기가 생겼다.

참고로, 일본에서 냉면이 유명해진 계기는 86년 모리오카시에서 개최된 “닛폰 면 서미트”였는데 뿅뿅샤를 창업한 변 씨가 냉면을 출품해서 단숨에 주목받았다. 이 때, 주최자 측이 처음으로 “모리오카 냉면”이라는 이름을 사용하면서 이후 이 이름으로 정착했다.

변 씨는 일본에서 태어나 자란 재일교포 2세이며 “모리오카 냉면은 한국과 일본 문화의 융합이다. 문화는 변해간다”며 채소를 가득 넣은 샐러드 풍 냉면이나 이와테 특산물인 뽕잎 가루를 섞은 녹색 면 등을 개발했다.

소믈리에타임즈 이동규 기자 ldgcoco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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