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숭아 자두와인 개발 시음 <사진=영동군청>

‘와인의 고장’충북 영동군이 복숭아와 자두 등을 활용한 과일 와인을 선보일 예정이다. 19일 군 농업기술센터(이하 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이 지역에서 생산한 복숭아와 (피)자두를 이용해 와인을 만드는 양조기술을 개발했다.

이 양조기술은 지난해 8월부터 10달에 걸쳐 농업기술센터 와인산업팀이 자체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한 과일 와인은 지역에서 수확한 복숭아(백도), 자두, 피자두를 제경파쇄 후 25~30℃의 온도에서 발효됐다.

발효 후에는 앙금을 분리한 후 5℃의 저온에서 침용처리를 통해 과일즙과 고형분을 분리 발효해 6달 가량 숙성시켰다.

과일 와인 개발로 와인 원료로 포도가 대부분을 차지했던 영동와인의 한계를 뛰어넘어 다양한 과일로 와인을 생산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하게 됐다.

이번 개발된 과일 와인들은 복숭아는 하얀색, 자두는 연갈색, 피자두는 자주색을 띠고 알콜도수 12~14%, 당도 8~10 brix로 상큼한 과일 향을 느낄 수 있으며, 달콤하고 청량감이 있는 맛을 내는 게 특징이다.

또 센터는 피자두를 이용해 잼을 만드는 등 다양한 가공품도 만들어 선보였다.

센터는 과일 와인 양조기술의 표준화와 상품화 실현 여부를 전문 기관에 의뢰해 연구 용역을 진행한 후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

군 농업기술센터 지서경 와인산업팀장은“이번 과일와인 생산을 시작으로 구체적인 제품 기술개발 연구를 추진해 농가에 기술 보급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힘쓰겠다” 고 했다.

한편 이 지역에는 전국의 11%, 충북의 69.4%인 1천800㏊의 포도밭이 있다. 최근 재배규모가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경북 영천·김천과 더불어 국내 3대 포도산지다.

영동군은 2005년 포도·와인산업특구로 지정된 뒤‘101가지 맛을 내는 영동와인’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와이너리 육성에 나서 지금까지 43곳을 조성했으며 해마다 와인축제를 여는 등 와인산업 육성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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