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스터셰프의 우승자에서 쿠킹 스페셜리스트로 활약하고 있는 최광호를 만난다. <사진=소믈리에타임즈 DB>

2014년 방영된 '마스터셰프 시즌3‘에서의 눈에 띄는 한 남성이 있었다. ’무직‘이라는 소개 타이틀을 가지고 등장한 그는 점차 실력을 주목받아 당당히 우승을 차지했었다. 그리고 4년이 지난 지금 그는 계속해서 자신을 발전시키고 경험을 밑거름 삼아 자신만의 ’롱텀(Long-Term)'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소믈리에타임즈에서 마스터셰프 우승자 ‘최광호’ 쿠킹 스페셜리스트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Q1. 마스터셰프 시즌3가 끝난 뒤 그동안의 근황이 어떻게 되나요?

A. 마스터셰프가 벌써 4년이 지났죠? 저는 한국에서 컨설팅, 케이터링 작업과 여러 미디어 매체하고도 일을 했어요. 그리고 시드니로 돌아가 남은 학사 과정 1년을 마치고 다시 돌아와 프리랜서로 일을 하고 있어요. CJ에서 진행하는 쿠킹 클래스라든지, 호주 대사관 행사에서의 음식 시연 등이요.

최근에는 한남동의 한 해물탕 음식점의 컨설팅을 마쳤습니다. 특별한 일은 지난 4월에 아르헨티나에서 진행된 ‘한식 페스티벌’에서 한국문화원과 쉐라톤 호텔과 협업해 갈라 디너를 진행하고 한식 뷔페를 3일 정도 진행했습니다.

Q2. 마스터셰프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낸 부분이 한식이었고, 현재도 한식의 매력을 알리고 계시는데 경쟁 속에서 자신만의 개성 및 능력을 발휘 할 수 있었던 동기는 무엇일까요?

A. 대회 당시에 압박감이 진짜 심했어요. 우스갯소리로 많이 했었는데 누가 잘하냐가 아니라 누가 잘 버티냐 싸움이었다고(웃음). 다들 요리 베이스는 기본적으로 출중하기 때문에 멘탈을 잡고 위기를 대처하는 능력, 시간을 관리하는 순발력 등이 되게 좌지우지한 것 같아요.

한식도 제가 많이 보여드렸잖아요. 한식을 가장 많이 알고 접해왔으며 또한, 가슴 속에 남아 있는 맛이었기 때문에 먼저 생각이 나게 된 것 같아요. 결론적으로는 잠재력이 동기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 어릴 적 접했던 맛과 호주 유학 같은 경험을 통해 자신만의 개성을 확립할 수 있었다. <소믈리에타임즈 DB>

Q3. 호주에서의 유학 경험도 있었잖아요. 그 경험도 도움이 많이 됐었나요?

A. 네 물론 도움이 많이 됐죠. 공부를 어디서 했냐가 문제는 아니에요. 한국에서 배웠으면 더 잘 배웠을 수도 있죠. 제가 익숙하지 않았던 환경에서 배우기 때문에 더 힘들고 과정이 느렸을 수도 있지만, 그 환경 덕분에 배운 점이 매우 많았어요.

다문화 음식들을 한 번에 느낄 수 있었는데 제가 약 3년 동안 호주에서 유학 생활을 하며 제가 평생 먹어봤던 음식들보다 더 많은 종류의 음식들을 먹어본 것 같아요. 정착해서 사는 토착 외국인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그 나라 현지 맛을 가깝게 재현할 수 있어요.

호주 같은 경우는 식재료도 굉장히 풍부한데 전 세계에서 구할 수 있는 식재료는 거의 다 구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시드니에는 한국인 커뮤니티가 굉장히 잘 되어 있어서 한창 한국에서 ‘진짬뽕’이 유행이었을 때 한 달 만에 나오기도 했고요. 다양한 재료들을 사용할 수 있고 다양한 음식들을 맛볼 수 있고 다양한 문화들을 접할 수 있다는 것. 호주 생활에서 얻을 수 있었던 요리사로서의 메리트였습니다.

Q4. 요리하는 사람으로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는 무엇일까요?

A. 저는 시퀀시(Sequency)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과정 같은 것들이요. 물론 결과도 중요해요. 결국 손님들이 받아드는 것은 결과니까요. 하지만 그것을 위해 전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음식 같은 경우에는 불같은 환경적인 요소에 의해 맛이 되게 바뀌잖아요. 그러기 위해 최상의 맛을 내기 위해선 과정을 최대한 군더더기 없게 하는 것이 중요해요.

또 기본적인 것 중에 놓치는 것이 있습니다. 조리를 하기 전 재료 준비가 다 되어있어야지 조리 과정이 흐트러지지 않는데 그게 가장 기본적인 스텝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연하지만 그게 생각보다 지키기가 어려워요. 저 같은 경우에는 그 점은 성격도 도움이 된 것 같아요. 제가 결벽증이랑 편집증이 조금 있어요. 그래서 정리하는 거 좋아하고 동시에 효율성을 많이 따져서 한몫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음식을 미리 들어가기 전에, 보통 한 가지 음식만 하지 않잖아요. 집에서 하든 매장에서 하든 주문이 들어오면 한 테이블에 음식 2~3개가 들어오는데 그 시퀀스를 어떻게 해야 동시에 나올 수 있을까를 많이 생각하는 것 같아요.

(다음 편에 계속)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저작권자 © 소믈리에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