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도 6,470원에서 약 16% 오른 2018년 현재 최저임금은 7,530원이다. 그리고 올해 노동계와 경영계의 계속된 줄다리기로 결정된 2019년 최저임금은 올해 대비 10.9% 인상된 8,350원으로 결정되었다. 시급 8,350원은 근로자의 생활안정과 노동력의 질적 향상이라는 정책의 방향과 다른 문제로 자영업자들에게는 실질적인 부담으로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최저임금 인상과 일각에선 ‘을’과 ‘을’의 싸움을 지양하고 건물주, 프랜차이즈 가맹본사, 대기업 등과 같은 ‘갑’과 ‘을’의 구도로 프레임을 변환하여 보는 등 다양한 시각과 소리가 있는 가운데, 사회적 요구를 받아들이고 가맹점과 가맹본사의 상생을 위해 발 벗고 나서는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있어 눈에 띈다. 

상생① 더본코리아의 '빽다방'
원부자재 납품가 인하, 브랜드 로열티와 커피 원두까지

▲ 더본코리아의 빽다방은 최저임금 인상 발표시기에 맞춰 커피원두 포함 6개 품목 납품가를 최대 7%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소믈리에타임즈 DB>

우선, 2015년 당시 창업비용이 타 중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전문점보다 비싸다는 논란이 있기도 했던 더본코리아의 '빽다방'의 행보가 눈에띈다. 

빽다방은 2016년에 우유와 투명컵 등 23개 품목의 납품가를 최대 11.4% 인하했으며, 2017년에는 소스와 파우더류 등 10개 품목의 납품가를 최대 23.7% 인하하여 가맹점주의 부담을 줄이는 노력을 지속했다. 2018년 1월에는 15개 품목 납품가 인하와 함께 가맹점 브랜드 로열티를 10% 낮추기도 했다. 

특히, 올해 최저임금 인상 발표 시기에 맞춰 커피 원두 포함 6개 품목을 대상으로 납품가를 최대 7%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인하에는 이례적으로 커피 원두가 포함되었으며, 빽다방 관계자는 "최저임금 인상과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가맹점주들 부담이 커졌다. 본사의 노력이 실질적인 도움으로 다가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상생② '브롱스'
수제맥주 납품가격 1통당 2,000원가량 인하

▲ 프리미엄 수제맥주 전문점 브롱스 매장 내부 전경 <사진=브롱스>

수제맥주 전문 프랜차이즈 브롱스 또한 최저임금 이슈와 관련하여 본사의 자구 노력을 통하여 가맹점에 제공하는 수제 맥주 납품 가격을 인하하겠다고 밝혔다.

브롱스는 맥주 1통(케그)당 약 2,000원 가량의 가격 인하를 통해 개별 매장 1개월 기준 평균 30만원 이상의 비용 절감 효과를 주어 최저임금 상승으로 늘어난 가맹점의 부담을 완화하고 수익을 보장하겠다는 취지다. 

원가 인하를 통하여 가맹본사가 감당할 비용은 월 3,000만원에 달한다. 하지만 그 비용보다 가맹점의 수익이 더 커진다면 충분히 그만한 가치가 있다는 입장이다. 

브롱스 대표 정현성, 정효성, 황복동 3인은 “앞으로도 가맹점과의 상생을 지속적으로 추구하여 가맹점의 수익을 늘리는 한편 청년과 실버 일자리 창출하며, 경력단절여성, 장애인 고용을 추진하여 단순히 주류와 음식을 판매하는 기업이 아닌 가맹점주, 사회구성원과 상생하는 책임 있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소믈리에타임즈 이동규 기자 ldgcoco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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