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관측 이래 가장 높은 온도를 기록하는 등 낮밤 가리지 않고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다. 더위로 인한 피로와 냉방병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무더위 식욕부진 타파를 위한 한여름 보양식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여름에 걸맞은 보양식이라 하면 단연 육류다. 스태미나와 원기 충전을 해주기에 육류 만한 것이 없다. 그 중 소고기를 사용해 만든 불고기는 대중들에게 가장 익숙한 요리이자 쉽게 접할 수 있는 요리로 알려져 있으나, 울산 언양읍의 향토 음식으로 흔히 고유명사처럼 불리는 ‘언양불고기’는 다르다. 시중의 불고기보다 가격대도 높고 현지에서 직접 먹을 일이 흔치 않아 귀한 음식으로 여겨진다.

언양읍의 지역 특산물인 소고기를 이용한 언양불고기는 한두 마리의 새끼를 낳은 암소를 도축 한지 24시간 이내에 싱싱한 상태로 조리하며, 양념맛으로 고기의 맛이 가려지는 것을 막기 위해 생고기나 소금구이로 내는 것이 특징이다. 고기를 구울 동안 일정 온도 유지와 일산화탄소 발생 억제를 위해 불기가 남은 나무토막을 꺼내 흙을 덮어 만든 백탄을 사용해, 맛과 풍미 또한 남다른 편이다.

언양 불고기를 제대로 맛보기 위해서는 역시 현지에 직접 찾아가야 하는 법이다. 언양불고기를 맛보기 위해 울산 언양에 들렀다면 본격적인 먹방 전 울산 12경으로 꼽히는 반구대 암각화, 찜통더위를 식혀줄 시원한 자수정동굴, 통도사나 통도환타지아 등 울산의 가볼만한곳들을 방문해보는 것도 좋다.

울산명소를 둘러보며 즐거운 관광을 만끽했다면 이제는 ‘본방’인 ‘먹방’을 찍을 차례. 관광객들이 많이 오가는 KTX울산역 주변에는 27년 전통으로 2대째 이어오고 있는 ‘언양교동불고기’가 있다. 1등급 순수한우 암소 만을 사용하고 있는 언양 불고기 맛집으로 고즈넉하면서도 정겨운 분위기에서 할머니의 손맛이 배인 언양석쇠불고기의 진수를 느낄 수 있다.

▲ 부드러운 육질을 자랑하는 이 집의 석쇠불고기는 고기 아래에 숯불을 함께 제공한다. <사진=김민준 기자>

부드러운 육질을 자랑하는 이 집의 석쇠불고기는 고기 아래에 숯불을 함께 제공해 식사시간 내내 따뜻한 고기를 먹을 수 있으며, 함께 먹으면 더욱 맛이 좋은 양파간장소스와 파무침, 쌈배추 등이 제공된다. 밑반찬들도 모두 직접 만들고 있으며, 일부 재료는 직접 재배해 남녀노소 모두가 건강한 밥상을 즐길 수 있다.

이외에도 쫄깃한 육질과 입 안에서 사르르 녹는 식감이 일품인 육회, 배추, 시래기나물, 두부 등 각종 채소가 들어간 칼칼하고 매콤한 된장찌개, 넉넉하게 넣은 고기와 함께 진한 국물을 맛볼 수 있는 한우소머리곰탕 등을 판매하고 있으며, 등심, 갈비살, 특급부위를 구워먹을 수도 있다.

이곳은 120명까지 수용 가능한 대규모 식당으로 넉넉한 주차공간을 갖춰 단체손님 방문도 가능하며, 손님을 배려하는 친절한 서비스와 케어로 현재 현지인을 비롯한 전국에서 찾아오는 식당으로 명성을 널리 알리고 있다.

한편 KTX울산역 주변 언양 맛집 ‘언양교동불고기’는 진공포장한 언양 불고기를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에서 당일 또는 그 다음날 받아볼 수 있는 전국배송 서비스를 이달부터 실시할 계획이다. 오는 10월에는 2016년에도 참가했던 언양한우불고기 축제에 참가할 예정에 있어, 언양불고기에 대한 자부심과 애정이 남다른 집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소믈리에타임즈 김민준 기자 storybada@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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