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8월 16일 당일은 삼복 기간 중 마지막인 말복이다. 옛날 속담 삼복지간(三伏之間)에는 '입술에 붙은 밥알도 무겁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입맛이 없을 만큼 보양식을 먹어 원기 회복에 힘써야 할 때다. 기록적인 폭염으로 아직까지 더위가 지속되는 요즘 기력회복에 좋은 보양식을 소개한다.

1. 닭

▲ 복날이면 가장 많이 찾는 닭으로 조리한 닭백숙 <사진=pixabay>

복날 하면 첫 번째로 떠오르는 음식은 닭요리이다. 닭고기는 피로회복 및 혈액순환에 좋은 타이로닌과 메티오닌이 함유되어 있고, 다이어트 음식으로 많이 찾는 닭가슴살에는 피로회복에 효능이 있는 이미다졸리펩티드 성분이 있다.

또, 닭고기에는 성인병 예방에 좋은 불포화지방산이 많이 함유되어 있고, 특히 불포화 지방산인 리놀렌산이 함유되어 있어 암 발생 억제 및 심장병과 동맥경화 예방에도 좋다. 닭을 활용해 보양식으로 조리할 수 있는 요리로는 닭 백숙, 삼계탕, 찜닭, 치킨, 닭볶음탕 등이 있다.

2. 낙지

▲ 지친 소도 벌떡일으킨다는 낙지로 만든 낙지호롱이 <사진=filckr>

낙지는 필수아미노산과 타우린이 함유되어 원기회복에 더할 나위 없이 좋고 철분이 다량 함유되어 폭염으로 피로도가 한층 높아질 요즘 빈혈과 눈 떨림 개선 등 다양한 효능이 있다. 옛 문헌 자산어보(玆山魚譜)에도 낙지는 맛이 달콤하고 회, 국, 포를 만들기 좋은 식품으로 기록되어 있으며, 옛말에는 '지쳐 쓰러진 소에게 낙지 2~3마리만 먹이면 벌떡 일어난다'는 얘기도 있다. 실제로 소싸움에 나가는 소에게도 대회전 낙지를 먹인다고 한다. 낙지를 활용해 보양식으로 조리할 수 있는 요리로는 낙지탕탕이, 연포탕, 낙지찜, 낙지볶음, 낙지호롱이, 낙지 젓갈 등이 있다.

3. 장어

▲ 스태미나에 좋다고 알려진 장어구이 <사진=pixabay>

사람들이 스태미나하면 떠오르는 음식 하면 장어를 떠올리기 마련인데 그중에 꼬리가 으뜸이라고 장어를 먹다 보면 꼬리만 먹으려하는 사람이있다. 하지만, 장어꼬리가 스태미나에 더 효능이 좋은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장어는 갯장어, 붕장어, 뱀장어, 먹장어 등 종류가 다양하다. 장어의 효능은 정력증강에 좋고 비타민A가 함유되어 원기회복에 뛰어나고 칼슘과 철분이 많아 뼈 건강에도 좋으며 불포화지방산인 오메가3가 함유되어 혈액순환에도 좋다. 옛 문헌 동의보감에는 '장어는 끓여 먹으면 오장이 허한 것을 보호하고 원기회복에 좋으며 양기를 돋우고 폐결핵을 치료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장어를 활용해 보양식으로 조리할 수 있는 요리로는 세꼬시, 장어덮밥, 장어구이, 장어탕, 장어초밥 등이 있다.

4. 전복

▲ 바다의 명품이라 불리는 전복으로 조리한 전복버터구이 <사진=flickr>

바다의 명품이라 불리는 전복은 8월이 제철이다. 전복의 효능은 종기 치료에 좋으며 100g당 79칼로리인 저열량 식품으로 다이어트에 좋고, 비타민 A, B, C, 철분, 아미노산 등 다양한 영양소를 함유하여 정력증강과 자양강장, 기력회복에 효능을 보인다. 전복을 활용해 보양식으로 조리할 수 있는 요리로는 전복구이, 전복회, 전복죽, 전복미역국, 전복장 등이 있다.

5. 오리

▲ 불포화지방산이 많이 함유된 오리로 조리한 북경오리 <사진=flickr>

오리는 불포화지방산이 많다고 알려진 대표적인 식품이다. 오리의 효능은 식욕증진과 비장의 기능을 건강하게 하며 고단백 저열량 식품이라 다이어트에도 좋고 철분이 많아 빈혈에 좋으며 오리에 함유된 불포화지방산이 성인병 예방, 혈관 건강에 좋아 피부 미용에도 좋고 비타민A가 많아 면역력 증진에도 좋다. 오리를 활용해 보양식으로 조리할 수 있는 요리로는 오리탕, 오리구이, 오리 백숙, 북경 오리, 오리주물럭, 훈제오리 등이 있다.

지금까지 삼복중 마지막 복날인 말복에 먹기 좋을 몸을 보호하고 양기를 보충해줄 음식을 소개했다. 연일 이어지는 더위로 기력이 지칠 요즘 보양식 먹고 기력도 회복하고 건강도 챙기자.

소믈리에타임즈 이동규 기자 ldgcoco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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