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이럴땐이와인" 밴드 운영자를 만나 테루아에 대하여 알아본다. 와인을 접해본 분들이면 한번쯤은 들어본 '테루아' 란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

워낙 어려운 개념이라서 이번 이야기는 약간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깊이 얘기하자면 몇 시간도 얘기할 수 있겠지만, 여기서는 최대한 간단하고 분명하게 풀어내도록 하겠습니다.

▲ 때루아란 무엇인가 <사진=소믈리에 타임즈 DB>

테루아라는 제목의 드라마도 몇 년 전에 나왔었지만, 테루아(terroir)는 문자 그대로는 ‘토양’의 뜻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의미가 확장이 되기 시작했다. 

국제와인기구(OIV)가 공식적으로 정의한 테루아의 의미는, 기본적으로는 일정공간의 토양 내에서 이루어지는 작용과 반작용을 통한 결과물을 모두 아우르는 것이지만, 그 토양을 이루고 있는 지질, 기후적 특성, 해당 토양이 속해서 구성하고 있는 경관 그리고 토양의 생물학적 다양성 또한 포함하고 있다.

이는 국제와인기구(OIV)의 공식정의 조항번호는 RESOLUTION OIV/VITI 333/2010 이기 때문에 궁금하시면 인터넷에서도 확인하실 수 있다. 이 조항에서는 자그마치 한 페이지 분량을 테루아의 정의 자체에만 할애하고 있다.

스스로 이렇게 테루아의 의미를 힘들게 정의해 놓고도 국제와인기구에서는 단서를 또 달았다. ‘기술적인 정의로서의 테루아와 행정적인 정의로의 테루아는 차이가 있을 수가 있다…’ 라고. 이 기구는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프랑스의 공공기관이다. 그래서 그런지 정말로 프랑스적인, 애매모호 알쏭달쏭한 정의 방법이라고 볼 수있다.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인간의 노력과 손길’ 을 ‘명시적으로 ’ 테루아의 의미에 첨가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이는 공식적인 접근은 아니고 마케팅적인 성격이 더 강하다.

인간의 손길이 테루아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중요하지만, 이를 테루아의 정의 자체에 명시적으로 포함시킬 것이냐는 또 다른 문제이며 아직까지는 소수의견에 불과하다. 아직까지는 좀 더 멋져 보이려는 노력 정도로 해석하시면 되겠다.

그래도 설명이 어렵게 생각 되신다면 그냥, ‘작은 땅에서 발생하는 일들’ 이 테루아라고 생각하면 좋을듯 하다.<출처:이럴땐이와인 밴드>

최염규기자 matnmut@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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