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브 노트 스물세 번째 주인공 '레드 루빈 바질' <사진=Pixabay>

일반적으로 우리가 아는 바질은 둥근 초록색 잎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바질은 약 50여 개의 종류가 있다고 한다. 색상, 향미, 질감 및 형태를 통해 구분된다고 한다. 이번에는 초록색의 바질이 아닌 우리가 식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일명 ‘레드 바질(Red Basil)'을 허브 노트에서 간단하게 소개한다.

정확하게는 ‘레드 루빈 바질(Red Rubin Basil)'이라 부르는데 이름과는 달리 보라색을 띠고 있는 허브다. 또한 여름에는 작은 분홍색 꽃을 피우기까지 하니 색다른 색감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집에 레드 바질을 키운다면 감각적인 인테리어 소품으로서도 사용할 수 있다. 그래서 외국에서 조경하는 사람들도 색을 더하기 위해 이 레드 바질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맛은 우리가 아는 일반적인 바질 일명 ‘제노바 바질’ 같은 경우와 같이 페퍼리(Peppry) 한 싸한 맛이 있는데 레드 바질이 제노바 바질보다 조금 더 자극적인 맛을 가지고 있다. 심지어 어떤 경우에는 정향처럼 엄청난 강한 맛을 뽐내는 경우가 있어 일부 사람들에게는 과한 맛이라는 평을 듣기도 한다.

일반적으로는 별다른 조리 없이 본연 그 자체로 샐러드 재료 혹은 가니쉬의 역할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일단 가지고 있는 맛의 개성 자체가 뚜렷한 이유도 있지만 직접적인 열 혹은 다른 방법으로 조리를 할 시 레드 바질이 가지고 있는 보라색이 사라지고 초록색이 되기 때문에 굳이 레드 바질을 사용해야 할 이유가 사라진다. 구하기도 힘들고 맛도 비슷한데 조리를 하고 색깔까지 비슷해지면 고유의 가지고 있는 매력 자체가 없어지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 타이 바질로 페스토를 만든다면 강하고 매운맛의 색다른(?) 페스토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사진=Pixabay>

이탈리안 라지 리프와 레드 루빈 바질 말고도 대표적인 바질로는 스위트, 타이, 레몬, 시나몬 바질이 있다. 각자 어울리는 용도가 있는데 페스토로는 이탈리안 라지 리프와 스위트가 어울리는데 타이 바질과 레드 루빈은 페스토로 만들 시 강한 맛만 남을 수 있기 때문에 잡내를 제거하기 위해 육류에 사용하면 좋다. 그리고 색다른 맛의 소스로는 레몬과 시나몬이 어울린다는 점 즉 각각의 바질 종류마다 가지고 있는 개성이 있다.

이번 기회를 통해 다양한 바질을 색다른 방법으로 사용해보는 것, 요리를 좋아하는 사람들 혹은 맛의 미묘한 차이를 즐기는 사람들이라면 한번 재미있게 도전해볼 만한 일이다.

레드 루빈 바질 Fun Facts 노트

레드 루빈 바질의 기원은 덴마크다. 1992년 덴마크가 변형시켜 만들었는데 다른 바질에 비해 더 큰 잎과 진한 보라색을 강조시키고 초록색이 나오는 것을 최소화시켰다고 한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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