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이럴땐이와인" 밴드 운영자를 만나 양조용 포도에 대하여 알아본다. 양조용 포도가 따로 있나요? 그렇습니다. 양조용 포도는 따로 존재 합니다.
 

▲ 와인 양조용 포도 <사진=www.wacovineyard.com>

우리가 마시는 와인의 재료로 쓰이는 포도는 완전 까다로운 귀공자 스타일의 포도이다. 추위에 약하고 병충해에도 약하다. 돌보려면 손도 많이 가며 심지어 뿌리를 내리고 자라는 토양도 가린다.

산성 기운이 너무 강한 토양에서는 제대로 자라지 못한다. 이렇게 까다로운 환경에서 어렵게 재배한 포도로 와인을 만들면 매우 향기롭고 맛있는 와인이 된다. 이런 포도를 ‘비티스 비니페라 (Vitis Vinifera)’ 종이라고 한다. 고향은 지중해 주변의 유럽지역이다.

우리가 흔히 사서 먹는 포도는 미국 포도종이다. 이런 포도는 식용포도(table grapes)라고 한다. 보통 ‘비티스 라브루스카 (Vitis Labrusca)’ 종에 속하는 포도를 많이 먹는다. 추위에 강하고 병충해에도 강하고 별로 따로 돌보지 않아도 잘 자란다. 아무 땅이나 가리지 않고 잘 자라며 야생성이 강하다.

하지만 이런 포도로 와인을 만들면 밍밍하고 밋밋한 느낌의 와인이 만들어진다. 고향은 미국의 동부지역이다. 

키우기는 어렵지만 와인으로 만들면 맛있는 포도와, 키우기는 쉽지만 와인으로 만들면 맛없는 포도, 그 균형이 재미있지 않나요?<출처:이럴땐이와인 밴드>

최염규기자  matnmut@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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