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저트 계의 호불호 최강자를 뽑자면 민트 초코일 것이다. 민트와 초콜릿이 만난 조합은 우리에게 언제나 좋든 싫든 뜨거운 감자로 남아있는데 허브 중에 이 두 개가 결합된 한 허브가 있다. 이번 허브 노트의 주인공은 페퍼민트의 개량 품종인 ‘초콜릿 민트’다.
초콜릿 민트는 60cm까지 자라는 중간 크기의 민트로 큰 난형 잎은 짙은 녹색을 띠고 있으며 짙은 적자색 줄기가 특징이다. 말 그대로 잎은 민트 그리고 줄기는 초콜릿을 연상시키는데 흥미로운 점은 아로마와 맛에 대한 의견 대립이 팽팽한 허브라는 점이다.
여러 매체를 통해 가장 보편적으로 알려진 이 초콜릿 민트의 아로마와 비슷한 것은 바로 유명 초콜릿 브랜드인 안데스 민트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아는 초코 민트의 향이 이 초콜릿 민트에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허브 ‘요리용 허브 : 97개의 다채로운 허브의 재배와 보관’을 집필한 ‘수잔 벨싱어(Susan Belsinger)'가 음식전문매체 ’에피큐리어스‘에 밝힌 바에 따르면 “초콜릿 민트를 하나의 품종으로 정의해야 할 가치가 없다”라고 비판했는데 “마케팅을 위해 개량된 것이며 초콜릿의 향이 느껴진다는 건 민트 초코향에 대한 우리의 친숙함이 초콜릿 민트에서도 느껴진다고 상상하게 되는 것”이라고 덧붙이며 특별한 것이 없다고 못 박았다.
그럼에도 초콜릿 민트에 열광하는 전문가들 또한 존재하는데 미국 뉴욕에 위치한 ‘스톤반스 푸드 및 건축 센터’에서 꽃과 허브 매니저로 있는 ‘섀넌 알지에르(Shannon Algiere)'는 초콜릿 민트는 자신이 키우고 있는 다른 페퍼민트들과 약간 다른 향이 있다고 말하며 우리가 인식하고 있는 초콜릿 노트가 상상일 수도 있을 수 인정하면서도 초콜릿 민트에서 많은 사람이 다양하게 느낄 수 있는 향에 매력을 느끼며, 초콜릿 민트가 가지고 있는 맛있는 맛과 향을 탐험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수잔과 섀넌 모두 초콜릿 민트와 어울리는 음료를 추천했는데 수잔은 레모네이드, 섀넌은 차에 우려내 마시는 것을 추천했다. 또한, 베이커리에서도 민트 설탕을 만들 때 초콜릿 민트를 사용하여 브라우니를 구워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밝혔다.
초콜릿 민트는 개량 품종이기 때문에 몸에 어떻게 좋다고 말하기는 힘들다. 심지어 우리가 그냥 민트 초코 향이 느껴진다고 상상하는 평범한 페퍼민트일 수도 있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민트와 초콜릿이 만나는 것은, 좋다 싫다 혹은 진짜다, 가짜다의 논란을 떠나 허브와 식재료의 가장 흥미로운 조합이라는 것은 반박할 수 없을 것 같다.
초콜릿 민트 Fun Facts
미국제과협회는 2월 19일을 ‘초콜릿 민트’의 날로 지정했다. 말 그대로 하루 종일 초코와 민트의 대한 사랑으로 종일 먹는다고 한다. 미국인들도 우리처럼 ‘민트초코덕후’들이 있다는 것이 느껴지는 부분이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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