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팬톤이 소개한 다양한 노란색 <사진=팬톤 인스타그램>

올해 미국 식품업계를 지배할 색으로 ‘노란색’과 ‘오렌지색’이 꼽혔다. 식품의 색상은 소비자에게 시각적으로 어필하는 것 외에 기대했던 맛 이상의 효과를 주기도 한다. 한 연구에 따르면 구매자의 90%가 제품의 색상과 인식된 맛으로 제품 구매를 결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력적인 색상이 소비자들의 물건 구매를 이끈다는 결론이다.

식품 마케팅 전문업체 GNT는 소비자들이 노란색과 오렌지색에 대해 더 긍정적이고, 밝은 기운을 전달받으며 이는 Z세대를 비롯한 젊은 세대들에게 더욱 큰 영향을 준다고 밝혔다.

밀레니얼 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며 SNS상에서 화제가 됐던 ‘핑크’ 색상에 이어, Z세대로 대변되는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는 밝은 노란색에서 진한 주황색까지가 선호 색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 미국 식품업계가 소비자들에게 ‘행복’을 전달할 수 있는 마케팅 메시지 개발에 주목하고 있다는 점도 노란색과 주황색 식품이 다양해질 것이라는 주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Innova Market Insights는 2019년 최고의 트렌드 중 하나로 ‘I Feel Good’이 꼽힌다고 밝히면서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메시지를 주면서 ‘기분 좋음’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문구와 표시를 더한 식음료 신제품 출시가 2017년에 전년 대비 3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GNT에 따르면 최근 소비자들은 노란색과 주황색은 밝은 태양 빛에서 오는 긍정적인 생기로 인식하는 경향이 높으며, 행복과 기쁨의 느낌을 북돋아 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내추럴한 느낌을 선호하고, 인공적인 느낌이 강한 색을 거부하는 최근의 트렌드에 맞춰 천연 황색과 주황색을 낼 수 있는 원재료인 오렌지, 당근, 호박, 아프리카 사탕수수, 강황 등이 식음료 신제품 개발에 중요할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크래프트 하인즈의 '맥앤치즈' <사진=크래프트 하인즈 인스타그램>

이에 따라 Kraft Heinz는 자사제품 ‘Kraft Macaroni & Cheese’에 사용되는 옐로우 5, 6 파우더를 파프리카 추출물 및 강황 혼합으로 만들어낸 천연 재료로 전환에 성공했으며, 다른 식품 제조업체들의 이 같은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GNT는 한 연구 결과를 인용하여 구매자의 90%가 제품의 색상과 인식된 맛으로 제품 구매를 결정한다고 밝히며, 식음료의 색상이 소비자들에게 시각적으로 어필할 뿐 아니라 기대 이상의 맛을 전달하는 효과도 줄 수 있다고 조언했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 KATI 로스앤젤래스지사 관계자는 "식음료의 색상이 소비자의 구매에 미치는 영향력이 더욱 커지고 있다면서, 올해 미국 식음료 시장에는 마카로니, 치즈, 팝콘과 같은 따뜻하고 편안한 느낌을 주며 식욕을 자극하는 노란색과 청량감과 긍정적인 기운을 더해주는 오렌지색의 제품이 천연재료를 사용하는 트렌드와 어우러져 더욱 많아질 것으로 예측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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