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간정책 조정회의, 지하수 수질개선 및 오염방지 대책 공유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전체 수자원 용량의 84%를 지하수로 이용하는 제주 지역의 지속가능한 물 관리 체계 구현을 위해 행정이 머리를 맞댔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4일 오전 제주도청 본관 2층 삼다홀에서 주간정책 조정회의를 개최하고 지하수 오염 및 지하수위 감소에 따른 대책들을 논의했다.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물은 제주 청정을 상징하는 대표 분야인 만큼 깨끗한 수질과 수량을 확보하는 것은 생명선을 지키는 일”이라며 “수자원 관련 데이터, 협력 체계, 법정 계획에 반영시킬 중장기 비전까지의 과제를 설정하고 추진체계를 정비해 달라”고 주문했다.

원 지사는 “제주의 수자원이 중요한 만큼 물 관련 데이터를 일목요연하게 통합해 축적하고 관리할 수 있는 근거나 체계를 잘 구축해야 한다”며 “데이터가 각 기관이나 부서에 공유돼 정책 추진과 후속 관리로 연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하수의 주오염원으로 화학비료, 가축분뇨, 생활하수 등이 거론되는 만큼 축산 폐수와 생활하수 관리, 하수용량 포화 문제를 실시간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투자하고 사각 지대에 대한 제도 개선으로 관리 허점을 해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오염원에 대한 관리 및 저감 대책 뿐 아니라 지속적인 지하수 수질 모니터링도 당부했다.

원 지사는 “지하수 수질에 대한 데이터를 체크해 공유함으로써 도민과 국민의 신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제주도의 대표 자원으로 물 산업이 다시 날개를 달 수 있도록 관련 부서에서 힘을 기울여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회의는 지하수 수질개선 및 오염방지 방안을 주제로 한 제주연구원의 발표를 시작으로 지하수 수질관리방안, 양돈분뇨 배출 관리·단속, 화학비료 사용 절감 및 농가지도, 노후하수관로 정비, 개인하수처리시설 개선, 지하수위 감소에 따른 각 부서의 추진 상황과 계획들이 공유됐다.

환경보전국은 비료, 축산, 하수 등 지하수 오염 방지를 위한 부서 간 협의 체제를 구축해 원인별로 대응하는 것을 대책으로 꼽았으며, 수질전용측정망과 오염방지 그라우팅 구축사업을 소개했다.

참고로 수질전용 측정망은 양돈장 등 지하수 오염 유발시설과 농업활동에 의한 수질 악화 등 자동관측센서를 이용한 지하수 수질 감시관측망을 말하여, 오염방지 그라우팅은 지표 및 표층에 있는 오염물질이 지하수 관정 내부로 유입되지 않도록 시멘트 등으로 일정심도까지 관정 외부를 보호하는 공법 또는 시설을 말한다.

농축산식품국은 올해 시범사업으로 추진하는 양돈분뇨 고도화 처리를 통해 정화 후 농업용수로 재이용하는 방안과 토양 생태보전 유기질비료를 화학 비료로 대체하는 방안을 공유했다.

자치경찰단은 가축분뇨 불법처리 단속 상황을 공유하며 불법행위를 근절 의지를 밝혔으며, 농업기술원에서는 올바른 비료사용 방법 중점 교육으로 지하수 오염에 대응, 상하수도본부는 오염 예방을 위한 개인오수처리시설 관리 강화방안 등을 제안하기도 했다.

소믈리에타임즈 김하늘기자 skyline@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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