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장인들이 퇴사하고 가장 하고 싶은 것은 ‘여행’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인쿠르트/알바콜>

마음속에 사표를 품고 다니는 직장인, 이들이 퇴사 후에 가장 하고 싶은 것으로는 ‘여행’이, 2위에는 아이러니하게도 ‘재입사’가 꼽혔다. 취업포털 인크루트와 바로면접 알바앱 알바콜이 직장인 1천20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다.

퇴사를 고민해 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응답한 직장인 중 무려 91%는 ‘그렇다’고 답했다. 퇴사를 고민해보지 않은 직장인은 9%에 불과했다.

퇴사가 고민된 이유는 다양했다(복수선택). 가장 많은 득표를 받은 항목에는 ’연봉’(16%)이 꼽혔다. 이어서 ’상사·직속 상사’, ‘조직분위기·회사문화‘(각 13%), ’업무’(12%), ’복리후생’ (10%) 순으로 두 자릿수 선택을 받았다.

이 외에도 ’기타 근무여건’(9%), ’동료·직원들’(7%), ’야근’(6%), ’출퇴근 시간·거리’(5%), ’학업·진학에 대한 미련’(3%) 등의 이유가 확인되었다.

기업 규모별 퇴사 사유에는 특징들이 발견됐다. 퇴사하려는 이유로 대기업 재직자는 ‘업무’(15%)를 가장 많이 꼽았지만, 중견중소기업 재직자는 공통으로 ‘연봉’(각 17%)을 1위로 선택했기 때문이다.

또한, ‘복리후생’ 때문에 퇴사를 고민했다는 응답의 경우 중소기업에서 11% 선택된 것에 반해 대기업에서는 6%에 그쳤다. 기업 규모가 작아질수록 ‘복리후생’에 대한 고려도가 커지는 것은 아닐지 추측해 볼 수 있는 지점이다. 한편, ‘동료ㆍ직원들’ 때문에 퇴사를 고민했다는 응답률은 중소기업 7%에 비해 대기업은 10%로 높아져 각기 다른 양상을 보였다.

직장인이 퇴사 이후 희망하는 것은 무엇일까? 가장 먼저 ‘여행’이 31% 지지를 받으며 1위에 꼽혔다. 이어서 ‘자기계발(배우고 싶었던 것 배우기)’과 ‘대기업 입사준비’가 각 15%씩 동률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특히 대기업 입사를 준비하겠다는 비율은 여성(13%)보다는 남성(20%)이, 그리고 중견기업 재직자(23%)에게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앞서 중견기업 재직자들이 ‘연봉’을 이유로 퇴사를 희망하는 비율이 높았는데, 대기업 이직 의사가 높은 점도 마찬가지로 같은 이유일 것으로 미루어볼 수 있다.

퇴사 이후 희망하는 그 밖의 것들로는 ‘잠’(늦잠ㆍ낮잠, 8%), ‘공무원 시험 준비’(7%), ‘창업’(6%), 유학(5%), ‘운동’(4%), 그리고 ‘대학교/대학원 진학(3%) 순으로 집계됐다. 순위권은 아니었지만, 기타답변을 통해서는 ‘좋은 직장으로 이직’, ‘업직종 전환’, ‘잠시 휴식 후 재취업’ 등 마찬가지로 퇴사 후 재입사를 희망하는 모습들을 엿볼 수 있었다.

소믈리에타임즈 한상만기자 stpress@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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