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이어 발생한 태풍으로 일본 농림수산업 피해가 막심했다. <사진=Wikimedia Commons>

초대형 태풍이었던 태풍 19호(하기비스) 및 올해 태풍에 따른 농림수산 관련 피해액이 1700억 엔(한화 약 1조 8,159억 7,400만 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발표됐다고 KATI농식품수출정보가 밝혔다.

10월 말 현재까지 태풍은 총 21개가 발생했으며 그중에서 3개의 태풍이 도쿄를 관통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피해를 발생 시킨 태풍은 태풍 15호(파사이)와 태풍 19호(하기비스)이다.

일본 각지에서 피해를 불러온 15호 태풍 파사이가 가장 큰 피해를 준 지역은 치바현이었다. 현재 집계된 농림수산 피해만 500억 엔이 넘으며 폭풍우에 따른 직접적 피해 이외에도 장기적으로 정전이나 유통망 단절 등의 피해를 고려하면 피해액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 태풍에 따른 농림수산업 피해현황 <자료=KATI농식품수출정보/일본농업신문>

양식물고기 1만마리(약 23톤)가 떼죽음을 당하고 어선이 침몰하는 등 수산물 피해도 20억 엔을 넘어섰으며 생산시설, 냉장시설 및 창고의 피해가 낙농업, 축산업 등에도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올해 발생한 전 세계 모든 태풍 중에 가장 크고 강력한 태풍이라고 알려져 있는 제 19호 태풍 하기비스의 영향력은 일본열도에 상륙하기 전부터 대단했다. 국가적인 차원에서 “비상재해”로 지정하여 태풍에 대비하고 마트에서는 사재기가 일어나는 등 흔치 않은 풍경이 벌어졌으며 일본 열도를 공포에 떨게 한 태풍이다.

▲ 이바라키현의 태풍으로 진흙에 덮인 배추 및 태풍으로 인한 사재기 현상 <사진=KATI농식품수출정보/아사히디지털 신문>

카나가와현 하코네에서는 24시간 강수량이 1000mm에 육박하고 요코하마시 에서는 순간최대풍속 초속 43.8m를 기록하는 등 엄청난 위력의 태풍이었으며 거기에 따른 피해도 엄청났다. 142개 하천이 범람하여 농지 및 민가가 물에 잠기고 제방이 24군데 붕괴 되었으며 배수관이 역류하는 등 폭우에 의한 피해로 호쿠리쿠(北陸) 신칸센 120량이 침수되었다. 또, 강풍으로 창문이 깨지고 농작물이 피해를 받는 등 단일 태풍 피해로는 역대 최대의 피해액을 기록했다.

현재 일본 언론은 10월 소비세 인상보다도 태풍에 의한 피해복구가 더 걱정이라고 보도 할 정도로 동일본 지역은 현재 심각한 피해를 입었으며 현재도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복구 작업이 장기화 될 전망으로 보인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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