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시장에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귀리' <사진=Pexels>

미국 뉴욕타임즈지가 선정한 10대 슈퍼푸드 중 하나인 ‘귀리’가 중국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고 KOTRA해외시장뉴스가 밝혔다.

귀리는 식이섬유와 베타글루칸을 다량 함유하고 있고 단백질과 비타민B 함량이 높아 영양학적으로 우수하며,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심장병과 당뇨병 환자에게 이로운 곡물이다. 미국이나 유럽 등지에서 일찌감치 건강식품으로 주목받았던 귀리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는 가운데 중국에서도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시장조사 전문기관 유로모니터(Euromonitor)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귀리식품 소매시장 매출 규모는 지난 2018년 10.83억 달러(한화 약 1조 2,701억 4,240만 원)를 기록했다. 귀리의 매출액은 5년 전과 비교하면 62% 증가했으며, 성장률은 매년 10%에 이를 정도로 상승세가 가파르다.

지난해 중국 국민의 1인당 귀리 소비량은 150.1g으로 아시아 지역 기타 선진국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으로 중국 귀리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예상되었다. 그리고 최근 귀리가 차세대 건강식품으로 각광받으면서 다수의 업체에서는 귀리를 활용한 신제품을 출시하는 추세다.

▲ 시리얼부터 쿠키까지 다양한 제품 출시 <사진=Pexels>

2016년 설립된 시리얼 전문 브랜드 ‘왕바오바오(王饱饱)’는 귀리에 다양한 과일을 곁들여 건강과 맛을 모두 잡은 시리얼 제품을 출시해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 11월 11일 ‘솽스이’ 쇼핑 페스티벌 당일 300만 위안(한화 약 5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 매출이 5,000만 위안(한화 약 84억 1,200만 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왕바오바오는 지난해 11월 카이타이쯔번(凯泰资本), 더쉰터우쯔(德迅投资) 등으로 1,000만 위안(한화 약 16억 8,200만 원) 초기 투자 유치에 성공해 공장의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중국 최대 국영 식품회사 중량그룹(中粮集团)은 귀리와 함께 밀기울, 타타르 메밀 등 7가지 잡곡이 들어간 귀리 쿠키를 선보였다. 이 제품에는 귀리가 17.5% 함유돼 있으며, 제품 100g당 식이섬유 13g 들어 있다. 설탕이 첨가되지 않고 칼로리가 상대적으로 낮아 다이어트 식품으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중국의 귀리식품 전문업체 시마이쓰핀(西麦食品)도 제품 라인업을 확장하기 위한 힘찬 발걸음을 내닫고 있다. 미국 브랜드 Quaker에 이어 중국 귀리시장 2위를 차지하는 시마이쓰핀은 지난 10월 24일 스위스 Buhler그룹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양사는 귀리를 활용한 레저식품과 식물성 음료의 개발 및 생산에 적극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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