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르웨이 스발바르에 위치한 '세계씨앗저장고' <사진=CROP TRUST>

자연재해 혹은 인공재해를 통해 식물들이 멸종하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이를 방지하기 위해 노르웨이 스발바르(Svalbard)에는 전 세계의 씨앗이 보관되고 있는 ‘세계씨앗저장고(Global Seed Vault)’가 있다.

전 세계적으로 약 1,700곳이 넘는 유전자은행이 안전을 위해 식량 작물을 수집하고 있지만, 이들 중 다수는 자연재해와 전쟁뿐만 아니라 자금 부족이나 관리 부진과 같은 충분히 피할 수 있는 재난에도 취약하다.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냉동고처럼 고칠 수 있는 문제가 발생하면, 전체 수집품을 망칠 수도 있으며, 작물 품종의 손실은 공룡, 동물 또는 어떤 형태의 생명체가 멸종하는 것처럼 되돌릴 수 없기에 이러한 취약점을 보완하고 관리할 수 있는 '공간'의 문제는 무척 중요하다. 이에 세계씨앗저장고는 노르웨이의 극지방, 사람의 손길이 잘 닿지 않는 곳에 있다.

▲ 저장고에 보관되는 씨앗 <사진=CROP TRUST>

세계씨앗저장고의 목적은 전 세계 곡물의 씨앗 샘플을 저장하는 것으로, 스발바르 지역의 동토층과 두꺼운 암석을 통해 동력이 없이도 동결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기후변화와 인구증가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미래 세대를 위한 선택권을 제공하기 위한 보험이다.

스발바르 지역은 항공기로 비행할 수 있는 가장 먼 북부에 위치해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접근 가능한 원격 위치를 제공하는 것이 장점이다. 또한, 사람이 그 공간에 접근할 수 있으면서도 100m가 넘는 산 위에 위치해있기 때문에 접근성과 안전성이 동시에 보장되며, 습도가 낮아서 냉동고의 역할도 훌륭히 할 수 있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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