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맥주에서 출시할 예정인 알코올 탄산수 '하드 셀처' <사진=Corona Beer USA>

최근 발생하고 있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세계 경제 상황은 혼란에 빠졌지만, 다른 회사들과는 달리 억울하게 직격탄을 맞고 있는 곳이 있다. 바로 맥주 브랜드 ‘코로나’다.

코로나맥주는 최근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알코올성 탄산수인 하드 셀처의 출시를 앞두고 광고를 하고 있으나, 일부 소비자들은 광고 문구에 사용된 ‘곧 상륙합니다(Coming Ashore Soon)’이라는 문구에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코로나맥주의 현재 상황과 코로나와 평소에도 자주 쓰이는 광고 문구가 맞물려 억울한 입장이 된 것이다. 결국 코로나측은 광고 수정에 나섰다.

시장조사업체 5W퍼블릭릴레이션즈(5W Public Relations, 이하 5WPR)가 미국 맥주 애호가들의 전화 설문 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 737명의 응답자 중 38%가 “지금 어떤 상황에서도 코로나를 마시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으며, 17%는 “코로나 맥주가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이 있는지 여부에 대해 혼란스럽다”고 밝혔다. 700명은 상당한 규모의 샘플은 아니지만, CNN과 같은 유명매체에도 전해지며 화제를 모았다.

코로나19와 전혀 상관 없는 코로나 맥주는 바이러스가 아닌 태양대기의 바깥층 부분을 뜻하는 코로나를 뜻한다. 여론 및 데이터수집업체 유고브(YouGov)는 코로나의 구매 의향이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자체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선 제품이 잠재 고객에게 얼마나 긍정적으로 인식되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인 ‘버즈 스코어(Buzz Score)’가 코로나19 첫 번째 사례가 화두에 오른 이후 급격하게 떨어졌다. SEMrush가 제공한 트렌드 데이터에서는 지난 수주일 동안 ‘코로나맥주 바이러스(Corona Beer Virus)’와 ‘맥주 코로나바이러스(Beer Coronavirus)’의 검색이 계속적으로 증가했다.

음식&와인전문매체 푸드앤와인지는 “합리적이든 아니든 간에, 꽤 오랫 동안 회사의 인기 제품이 될 수 있는 하드 셀처를 선보이기에 최악의 시기다”라고 말했으며, 5WRP의 설립자인 론 토로시안(Ron Torossian)은 “브랜드는 소비자들에게 바이러스와 맥주 회사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말하고 있으나, 지금 코로나맥주로선 비극이라고 볼 수 있다”라고 말하며 “어느 브랜드가 세계적으로 사람을 죽이는 바이러스와 연관되기를 원하겠는가?”라고 덧붙였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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