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로 영향으로 일본 농사에도 차질이 생기고 있다. <사진=Wikimedia Commons>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비상이 걸린 가운데, 일본에서도 확진자가 1000명이 넘어갔다. 각계각층에 피해가 나타나고 있는데, 아직 종식의 기미가 보이지 않아 향후 피해는 늘어날 것으로 보여 경제에 대한 심각한 우려가 나타나고 있다고 KATI농식품수출정보가 밝혔다.

일본경제신문(닛케이)의 2월 21~23일 벌인 여론조사에 의하면 코로나19가 일본경제에 “영향이 있다고 생각함”이라고 답한 사람이 94%로 나타났다. 내각 지지자/지지하지 않는 자, 세대, 직업, 주거지역과 관계없이 90%가 넘는 일본 국민이 코로나19로 인해 일본경제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일본의 농가에도 비상이 걸렸다. 코로나19로 인해 중국인 기능실습생의 입국이 어려워지며 봄철 일손 부족의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나가노현에 의하면 2019년 9월 시점에 현내 농업 분야의 실습생이 2,324명. 이 중 중국인이 847명으로 외국인 중 가장 많다. 보통 겨울 농작물이 적어 실습생은 겨울에 귀국했다가 봄철 농한기에 맞춰 3월에 가장 많이 입국한다.

현의 관리단체에 의하면 약 500명의 입국이 어렵다고 한다. JA사쿠아사마(나가노현의 사쿠아사마(佐久浅間) 지역 농업협동조합)는 약 90명의 중국인 기능실습생이 현재 올 수 있는 전망이 안 보인다고 하며, 농가에 평년 5월경 수확하는 봄철 양상추 작부 축소 등 일손 부족을 상정한 작부 계획 수정을 호소하고 있다.

JA해외농업연수추진부국은 만약 90명이 못 오는 최악의 사태가 벌어진다면, 약 10억 엔의 판매고가 감소할 전망이라고 한다. 실습생이 못 오면, 농가는 일본인 아르바이트를 모집해야 하는데, 금전적 부담은 물론, 혹 온다고 해도 작업에 익숙해질 때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작업도 늦어질 것이며 눈에 보이지 않는 코스트도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영향은 일본 전국 각지로 이어지고 있다. 홋카이도의 JA는 중국 산둥성 등에서 외국인 기능실습생 약 50명을 4월에 받을 예정이다. 호박을 재배하는 농가 등에서 약 7개월간 가르칠 예정인데, 비자 발급이 늦어지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JA는 초봄에는 종묘가 시작되므로 예정대로 오지 않으면 영향은 막대할 것이라고 걱정하고 있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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