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10일 금요일, (사)한국국제소믈리에협회(협회장 고재윤 경희대 교수, 이하 협회)가 워터소믈리에 자격 과정의 해외 추진 사업 일환으로 지난 2일 진행한 슬로베니아 워터소믈리에 자격과정 1차 필기시험에서 총 3명의 지원자가 응시하여 전원 합격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작년 6월, ‘블레드워터페스티벌(Bled Water Festival)’에 초청 연사로 김하늘 워터소믈리에(한국국제소믈리에협회 이사)가 초대되어 슬로베니아 측과 협회가 처음 인연을 맺었으며, 행사 폐막식에 주최자인 Zavod BVF(대표 Mario Gajic)와 김하늘 워터소믈리에가 협회 대행으로 상호 지속적인 수자원 관리 및 보호 활동과 슬로베니아 워터소믈리에 양성을 도모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 Zavod BVF의 마리오 가이치(Mario Gajic) 대표(좌)와 (사)한국국제소믈리에협회 김하늘 이사 <사진=Bled Water Festival>

고재윤회장은 "10년 동안 축적해온 워터소믈리에 양성 교육 프로그램과 세계적으로 유일한 국가대표 워터소믈리에경기대회를 개최하는 노하우를 바탕으로 슬로베니아에 ‘워터소믈리에 교육 프로그램’을 실행하여, 슬로베니아를 거점으로 유럽지역에 우리나라의 워터소믈리에 교육 프로그램을 수출하여 세계적으로 워터소믈리에를 양성하고, 향후 세계워터소믈리에협회 발족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세계워터소믈리에경기대회를 개최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또한, "협회차원에서 세계적인 물 국가인 슬로베니아에 워터소믈리에협회 추진을 도우고, 곧바로 슬로베니아 ‘워터소믈리에 자격증 과정 프로그램’을 통해 슬로베니아 내 워터소믈리에 한국형 워터 전문가를 양성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작년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협회의 워터소믈리에 교육자료의 번역 작업이 슬로베니아 현지에서 진행됐으며, 슬로베니아어로 번역이 완성된 상태다. 협회는 슬로베니아 내 정식 교육과정에 앞서 슬로베니아 강사진의 워터소믈리에 자격증 취득을 위한 특별 영어 교육을 준비했으며, 김하늘 워터소믈리에가 영상 온라인 강의를 진행했다.

김하늘 워터소믈리에는 "코로나바이러스로 전 세계적으로 대위기를 맞은 상황에서 슬로베니아에서도 정부의 격리 지침에 따라 자가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졌다. 온라인을 통해 교육을 진행했고, 교육 필수이수 시간을 충족하여 필기시험을 치러 모두 통과해 기쁘다"라고 전했다.

필기시험에 통과한 3명은 2차 구술시험과 먹는샘물 블라인드 테이스팅이 금주 중에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바이러스로 대부분의 백화점, 대형마트가 폐쇄되면서 현지에서 블라인드 테이스팅할 먹는샘물을 구하는 것이 어려워 잠시 연기됐다. 이들은 워터소믈리에 자격증을 취득한 후에 슬로베니아 내 워터소믈리에 교육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며, 워터소믈리에 자격증 취득자를 중심으로 슬로베니아워터소믈리에협회 설립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협약과 사업을 주도한 협회 유병호 ASI 담당 부회장(유원대 교수)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슬로베니아 워터소믈리에 자격증 도전한 슬로베니아 3명의 응시자가 보여준 열정과 노력에 큰 박수를 보내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달라고 요청하면서, 협회도 국제적인 협회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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