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최대 맥주 축제 '옥토버페스트'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행사가 취소된다. <사진=Oktoberfest>

코로나바이러스의 대유행으로 인해 대표 맥주 축제 ‘옥토버페스트(Oktoberfest)의 2020년 행사가 취소되었다.

매년 가을, 약 6백만 명에 달하는 맥주 애호가와 관광객들이 찾는 2주간의 최대 맥주 축제 옥토버페스트는 올해는 없을 전망이다. 바이에른 주지사 마르쿠스 죄더(Markus Söder)와 디터 라이터(Dieter Reiter) 뮌헨 시장은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올해 축제를 안전하게 진행할 방법이 없다”라고 말하며 취소를 결정했다. 죄더 주지사는 “현재 코로나19와 함께 살고 있다는 것은 신중하게 살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말하며 “예방접종이 없는 상황에서, 분별력이 있어야 한다. 위험성이 매우 높다는 데 우리는 서로 동의하고 있다. 이번 취소는 삼켜야 할 쓴 약이다”라고 설명했다.

가디언지에 따르면, 옥토버페스트에 참가하는 맥주회사들 중 일부는 바이에른 현지인들을 위해 작은 행사를 열자고 제안했지만, 정부 관계자들은 그 아이디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한다. 옥토버페스트의 대표 클레멘스 바움가르트너(Clemens Baumgärtner)는 “규모를 축소하는 것은 축제의 정신에 맞지 않는다”라고 말하며 “옥토버페스트는 총체적인 예술 작품으로 모든 것이 있거나 혹은 아예 없는 것만이 존재한다. 더 작은 형태로 만들어질 수 없다”라고 말하며 “건강하며, 즐겁고. 행복 그리고 성취감을 주는 옥토버페스트를 2021년에 기념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210년 전, 바이에른의 루트비히 태자와 테레제 공주의 결혼을 축하하기 위해 시작된 옥토버페스트는 2세기가 넘는 시간 동안 나폴레옹 전쟁, 프로이센-오스트리아 전쟁, 보불전쟁, 콜레라 전염병, 초인플레이션 기간을 포함해 총 24번의 행사 취소를 한 적이 있으며, 가장 최근은 제2차 세계대전이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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