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여파로 팔리지 못한 프랑스 와인들이 '손소독제'로 재증류된다. <사진=Pexels>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으로 와인 판매량이 감소함에 따라, 프랑스의 와인 생산자들은 자신의 팔리지 않은 와인을 에탄올과 손소독제로 재증류할 예정이다.

프랑스 농수산업진흥공사(FranceAgriMer)는 지난 4월, 코로나19 위기 동안 와인 판매량이 급감해 약 300만 헥타르에 달하는 잉여 와인을 재증류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지난 5일, 정부가 공식적인 재증류를 허가함에 따라 프랑스 전역의 33개 증류소들은 200만L에 달하는 와인을 에탄올과 손소독제로 만들 수 있게 되었다.

이번 조치는 EU의 자금 지원을 받게 되며, 빈트너들은 6월 19일까지 미판매 와인 재고 중 얼만큼의 양을 증류하고 싶은지 명시해 신청해야 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알코올들은 제약, 의료, 화장품 산업에서 사용할 손 소독제 생산에 사용된다.

와인 제조사들은 AOC 와인은 1L당 78유로(한화 약 10만 6천 원), 원산지 지정 호칭이 없는 와인에 대해서는 58유로(한화 약 7만 8,870원)씩 지원금을 지급받는다.

한편, 프랑스의 와인 제조사들은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25% 관세 부과 및 코로나19 대유행의 후폭풍으로 매출이 금감했다. 가디언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징벌적 25% 관세를 도입한 이후, 미국으로의 와인 수출은 절반으로 줄었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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