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진평 티소믈리에

[칼럼리스트 김진평] 티 소믈리에(tea sommelier)란 차와 관련된 전문적인 지식을 기반으로 호텔 레스토랑, 티하우스, 차 전문점 등에서 다양한 고객의 취향에 맞는 차를 추천하고, 주문한 차를 서비스를 하는 직업이다. 또한 음식과 어울릴 수 있는 차를 조화롭게 페어링 시킬 수 있어야 하며, 테이스팅을 통해 전 세계의 수많은 차의 맛과 향을 감별하여 품질을 결정하여 그에 적절한 가격을 정해 리스트업 할 수 있어야 한다. 차의 역사, 문화, 특성, 재배환경, 유통과정, 블랜딩 등 다양한 정보의 습득은 물론 고객으로 하여금 차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자질을 가지고 있어야한다.

티 소믈리에는 고객에게 차를 제공하는 서비스 능력과 차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필요로 한다. 와인의 경우 호텔이나 레스토랑, 와인바에서 와인서비스를 중심으로 하는 사람을 와인 소믈리에 라고 하며 와인관련 전문지식을 통해 강의를 하거나 책, 칼럼을 쓰는 사람을 와인 전문가라고 한다. 세계에서 가장 공신력 있고 영예로운 타이틀인 Mster Sommelier와 Master of Wine 역시 그러한 맥락에서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둘 다 와인전문가이지만 ‘서비스를 할 수 있는지’, ‘와인에 대한 학문적 지식정도가 더 깊은지’가 Master of Sommelier와 Master of Wine을 구분하는 척도가 된다.

▲ 국내 차 관련 교육기관 표

티 소믈리에와 차 전문가 역시 마찬가지이다. 티 소믈리에가 차 관련 전반적인 지식을 기반으로 서비스 하는 사람을 명칭한다면, 차 전문가는 차 관련 학문적 지식을 깊게 연구하고 탐구하는 사람을 명칭한다. 아쉽게도 국내 대학(원)에는 티 소믈리에를 양성하기 위한 학과가 개설되어 있지 않은 것이 현실이며, 비학위과정인 경희대학교 관광대학원 특별연구과정 와인⋅워터⋅티 마스터소믈리에 전문가 과정이 유일하다. 대부분 차문화와 예절, 다도와 관련된 학과들만이 존재하며, 차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몇 없던 차학과는 그마저 없어지거나 다른 명칭의 학과로 변경되었다. 
(칼럼문의 김진평 티소믈리에 : tea@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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