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티에레즈를 위한 모금 운동 <사진=GoFundMe>

미국의 한 스타벅스 직원이 마스크 착용을 거부한 손님을 제지한 후 1억 원에 달하는 팁을 받게 된 사연이 화제를 모았다.

CNN에 따르면, 스타벅스 직원 레닌 구티에레즈(Lenin Guierrez)는 월요일 아침, 샌디에이고 스타벅스 매장에서 평소와 같이 근무를 하고 있었다. 그 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한 여성이 들어와 주문했으며, 그가 손님에게 마스크가 있는 지 물어본 순간, 그녀는 구티에레즈에게 욕설을 하기 시작했다.

그때 스타벅스에 있었던 다른 손님인 앰버 린 질(Amber Lynn Gilles)은 그런 레닌의 모습을 찍은 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손님의 주문을 거부한 스타벅스의 레닌을 만나보세요”라고 말하며 사연을 공개했다. 이는 SNS를 통해 화제를 일으켜 구티에레즈에 대한 엄청난 지지로 이어졌다.

구티에레즈에 대한 지지가 이어지던 중, 26세의 맷 코완(Matt Cowan)은 “바리스타가 올바른 일을 했다는 이유로 괴롭힘을 당했다는 사실에 화가 났다”라고 말하며 온라인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GoFundMe)를 통해 그에게 팁을 주자는 모금 운동을 시작했다. 코완은 “직원들은 손님에게 많은 것을 부탁하는 것이 아닌 당신 및 다른 사람들의 안전을 위해 마스크를 쓰라고 요구한 것이다”라고 말하며 “또한, 스타벅스는 마스크를 쓰는 것이 불편한 사람들을 위해 커피를 마실 다른 방법들도 제공하고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모금 캠페인의 초기 목표는 1,000달러(한화 약 119만 원) 정도였으나, 무려 7,300명이 기부에 참여해 30일 기준으로 총 9만 6,600달러(한화 약 1억 1,567만 원)이 모였다.

구티에레즈는 “서로 모르는 사이였던 맷이 나를 위해 모금 운동을 만들어줘서 감동받았다”라고 말하며 “처음 천 달러가 모금되었을 때 당황스러운 동시에 정말로 감사했는데, 6만 5천 달러(인터뷰 당시)까지 모인 것을 보고 사람들이 나에게 선사해준 기회가 얼마나 고맙고 축복받았는지 말로 설명할 수가 없다”라고 전했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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