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맛과 품질이 우수한 국산 여름 사과 ‘썸머킹’, ‘썸머프린스’ 약 250톤 이상이 13일부터 대형 유통업체를 통해 시중에 유통된다고 10일 밝혔다.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썸머킹’과 ‘썸머프린스’는 일본 품종 ‘쓰가루(아오리)’를 대체할 수 있는 여름 사과 품종이다. 8월 말쯤 익는 ‘쓰가루’ 품종이 7월 초부터 덜 익은 채로 유통되는 탓에 여름 사과는 껍질이 질기고 떫은맛이 강하다는 소비자 인식이 강하다.

농촌진흥청은 ‘썸머킹’, ‘썸머프린스’가 여름철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썸머킹 <사진=농촌진흥청>

7월 중순부터 시장에 나오는 ‘썸머킹’은 과즙이 풍부하고 조직감이 우수하다. 당도는 11∼14브릭스, 산도(신맛)는 0.40∼0.60%이다. 단맛과 신맛의 비율이 좋아 새콤달콤하다. 2017년 출하를 시작해 지난해 약 210톤이 출하됐고, 올해는 250톤 이상 유통될 것으로 예상한다. 경남 거창‧함양, 경북 군위‧김천‧영양‧영주, 충북 보은 등 전국 각지에서 고루 출하한다.

▲ 썸머프린스 <사진=농촌진흥청>

‘썸머프린스’는 2016년부터 묘목을 보급해 지난해부터 시장에 나온 최신 품종이다. 당도는 11∼12브릭스, 산도는 0.45∼0.65%이고, 무게는 290g 정도로 썸머킹보다 10g 정도 더 나간다. 출하 시기는 7월 초‧중순으로 빠른 편이며, 색과 모양은 ‘썸머킹’과 비슷하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이동혁 사과연구소장은 “‘썸머킹’과 ‘썸머프린스’는 가장 먼저 출하되는 햇사과로 덜 익은 상태로 성급하게 출하할 경우 소비자 외면을 받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라며, “지속적인 농가 기술 지원과 공동 출하로 두 품종이 여름 사과 시장에서 자리 잡도록 노력 하겠다”라고 전했다.

소믈리에타임즈 전은희 기자 stpress@sommeliertimes.com

저작권자 © 소믈리에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