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을 평가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맛’이지만, 소비자들의 첫인상을 각인시키는 것은 바로 시각적인 ‘디자인’이다. 일부 와인 업체들은 이를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는 디자이너들의 도움을 받아 각자의 개성을 더하기도 하는데, 이에 음료전문매체 더드링크비즈니스가 ‘디자이너가 참여한 로제 와인 5가지’를 소개했다.

샤토 미뉘티 281 코트 드 프로방스 로제(Château Minuty 281 Côtes de Provence Rosé)

▲ 샤토 미뉘티 281 코트 드 프로방스 로제 <사진=Château Minuty>

샤토 미뉘티의 최고급 프로방스 로제 와인은 디올의 대표 향수 ‘자도르(J’adore)’의 병 디자인을 맡은 위베르 드 말레브르(Hubert de Malherbes)가 병 디자인에 참여했다. 병에 쓰인 파란색은 프랑스에서 지중해를 향해 부는 한랭건조한 국지풍인 미스트랄(Mistral) 바람에 영감을 받은 색조이며, 로제 와인의 이름 중 ‘281’은 팬톤사의 로얄블루 색상 번호를 뜻한다.

샤토 생 호즐린 크리스찬 라크르와 랑프 드 메듀즈 2019 로제(Château Sainte Roseline Christian Lacroix Lampe de Meduse 2019 rosé)

▲ 샤토 생 호즐린 크리스찬 라크르와 랑프 드 메듀즈 2019 로제 <사진=Château Sainte Roseline>

올여름, 프로방스 와이너리 샤토 생 호즐린은 프랑스 패션 하우스 크리스찬 라크르와의 창립 70주년을 기념한 랑프 드 메듀즈 2019 로제 한정판을 출시했다. 라크루아는 여성복에 사용되는 소재인 ‘흰색 레이스’를 통해 로제 와인만의 순도를 표현한 것은 물론, 정밀하게 천을 재단 오트 쿠튀르 장인을 섬세한 수공예 와인을 만들어내는 제조사들에 대입했다.

핸드픽드 와인즈 로맨스 워즈 본 야라 밸리 로제 2017(Handpicked Wines Romance Was Born Yarra Valley Rosé 2017)

▲ 핸드픽드 와인즈 로맨스 워즈 본 야라 밸리 로제 2017 <사진=Handpicked Wines>

지난 2017년 호주 와인 업체인 핸드픽드 와인즈(Handpicked Wines)는 호주의 유명 패션 브랜드 맨스워즈본(Romance Was Born) 협업한 로제 와인을 출시했다. 로맨스워즈본의 디자이너 애나 플런캣(Anna Plunkett), 루크 세일즈(Luke Sales)가 참여한 병의 라벨에는 로맨스워즈본만의 창의적이고 활기찬 감성이 그대로 담겨있다.

돈나푸가타 돌체 & 가바나 로자 2019(Donnafugata Dolce & Gabbana Rosa 2019)

▲ 돈나푸가타 돌체 & 가바나 로자 2019 <사진=Donnafugata>

지난 5월, 패션 브랜드 돌체앤가바나(Dolce & Gabbana)는 돈나푸가타 와이너리와 함께 과일 향과 플로랄 향이 풍부한 로제 와인 로자(Rosa)를 출시했다. 병 디자인은 돌체앤가바나가 참여했으며, 기하학적인 무늬 및 파란색, 빨간색, 흰색, 분홍색으로 이루어진 라벨의 색상은 시칠리아의 전통 카트(Cart)에 영감받았다.

VieVité 잭 포즌 코트 드 프로방스 로제 2017(VieVité Zac Posen Côtes de Provence Rosé 2017)

▲ VieVité 잭 포즌 코트 드 프로방스 로제 2017 <사진=VieVité>

지난 2018년, 미국 패션 디자이너 잭 포즌(Zac Posen)은 도멘 생트 마리(Domaine Sainte-Marie)의 한정판 로제 와인 VieVité의 병 디자인에 참여했다. 초록색 나뭇잎이 로즈골드 색상의 나뭇잎을 감싸안고 있는 트로피가나 감성의 프린트가 특징으로, 뚜껑의 색상은 2017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색상으로 선정되었던 ‘밀레니얼 핑크’를 사용해 트렌디함을 더했다. 또한, 병의 마천루 모양은 잭 포즌이 자랐던 뉴욕의 크라이슬러 빌딩의 아트 데코 패턴에 영감받았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저작권자 © 소믈리에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