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에의 똥을 넣고 만든 산샤(Sansha) <사진= Antcicada & Mitosaya Botanical Distillery>

누에의 배설물을 주요 재료 중 하나로 사용한 술이 일본에서 출시되었다.

식용 곤충 레스토랑 앤트시카다(Antcicada)와 미토사야 보태니컬 증류소(Mitosaya Botanical Distillery)가 함께 공동 개발한 ‘산샤(Sansha)’는 중국에서 약효가 있다고 믿어지는 누에의 똥을 넣은 독특한 술이다.

앤트시카다에 따르면 누에똥은 고대부터 중국의학에서 전통적으로 사용되었는데, 관절과 복부의 혈액 흐름과 통증을 완화시켜주는 것으로 여겨진다. 재료는 일본 혼슈 중남부에 위치한 야마나시현에서 15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비단 농장에서 경작되고 있는 벌레의 배설물을 사용하고 있다. 누에똥에는 소화되지 않은 뽕잎이 들어있는데, 이로 인해 술에서 뽕잎이 연상되는 아로마가 느껴진다고 한다.

산샤는 뽕나무 열매인 오디와 누에똥을 주재료로 사용하는데, 쌀로 만든 증류주와 오디를 발효 시켜 브랜디처럼 만든다. 그 뒤, 말린 누에똥을 넣어 증류 작업을 해 완성한다. 앤트시카다에 의하면 오디의 우아한 향과 은은한 신맛과 교쿠로 녹차, 가지, 미역과 같은 아로마가 느껴진다고 한다.

한편, 안트시카다가 곤충을 활용한 주류를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올해 초, 안트시카다는 식용 귀뚜라미를 넣고 만든 ‘수제 맥주’를 출시해 화제를 모았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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