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주 후 발생하는 문제점 중 하나인 '숙취'

와인애호가 혹은 술을 자주 마시는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겪는 것, 바로 ‘숙취’이다. 이에 EU의 통계청 유로스타트가 최근 실시했던 생활만족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던 핀란드에서 숙취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식음료전문매체 푸드앤와인지에 따르면 헬싱키대학교 및 이스턴핀란드대학교가 숙취에 도움 되는 것으로 알려진 ‘L-시스테인’ 복용으로 인한 완화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연구를 진행했다.

19명의 성인 남성이 이번 연구를 위해 모집되었고, 모인 남성들은 금요일 밤, 10% ABV가 함유된 핀란드 곡물술인 코스켄코르바(Koskenkorva)와 크랜베리주스를 섞어 마셨다. 각 실험자에게 제공된 술의 양은 각자의 몸무게에 맞춰 제공되었는데, 165파운드(약 74.8kg)의 남성은 9인분의 술을 섭취했다. 헬싱키대 연구원 마르쿠스 멧살라(Markus Metsälä)는 “취한 사람은 있었으나 필름이 끊긴 사람은 없었다”라고 말했다.

술을 다 마신 후 실험자들은 아미노산 L-시스테인 600mg가 함유된 알약 또는 1,200mg의 L-시스테인 알약이 투여되었다. 그 뒤, 다음날 아침 그들의 상태가 어떤지, 머리는 아픈지, 속이 메스꺼운지, 스트레스를 받거나 숙취에 시달리고 있는지에 질문에 대답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조사 결과, 1,200mg의 L-시스테인 알약을 복용한 남성들은 상대적으로 덜 심한 두통과 메스꺼움을 경험했고, 600mg의 L-시스테인 알약을 복용한 남성들은 상대적으로 불안감을 덜 느꼈다.

멧살라는 “L-시스테인은 메스꺼움, 두통, 스트레스, 불안과 같은 숙취 증상이 없거나 심하지 않다면 복용을 줄일 필요가 있다”라고 말하며 L-시스테인의 이러한 효과는 알코올 중독의 위험을 줄일 뿐만 아니라 음주로 발생하는 해로운 증상을 예방하거나 완하하는 데 있어 미래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참고로, 연구를 진행하면서 몸 상태가 좋지 않았던 참가자와 공식 연구 목적의 술자리가 끝나자마자 호텔바로 향해 술을 마셨던 인내심 없는 참가자는 연구에서 제외되었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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