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추석은 유통업계에서는 고가의 프리미엄 선물세트의 인기가 두드러진다. <사진=lotteshopping.com>

유통업계의 추석 선물세트 판매가 심상치 않다. 백화점, 마트, 편의점 할 것 없이 추석 선물세트의 수요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우와 주류 등 수십만 원이 훌쩍 넘는 고가 프리미엄 선물세트의 매출이 눈에 띄게 신장했으며, 건강 및 위생 관련 제품의 인기 또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추석 선물 사전예약 판매율이 지난해와 비교해 60%가량 늘었다고 전했다. 정육·수산 선물세트는 500% 이상의 높은 신장률을 기록하였으며, 와인 주류세트의 비중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은 고가의 프리미엄 선물세트를 포함해 지역 유명 특산물 세트, 친환경 동물복지 선물세트 등을 20%이상 확대했으며, 코로나 19로 인한 건강식품과 손소독제 등 위생용품세트 물량도 늘렸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 온라인몰 또한 추석 선물세트 매출이 지난해부터 66% 신장했다고 밝혔다. 이에 롯데백화점은 14일부터 2주간 자체 모바일 라이브 쇼핑채널 '100LIVE'를 통해 식기와 안마의자, 한우, 청과를 비롯한 총 28개 브랜드의 추석 선물세트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9일까지 추석 선물세트의 판매가 44.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찬가지로 고급육류와 주류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높은 카테고리는 주류로 141.6% 성장했으며 축산이 84%, 수산이 49%로 나타났다. 가장 인기 있는 선물세트는 95만 원 상당의 '명품 재래굴비 만복' 선물세트와 110만 원 상당의 '명품한우 특호' 선물세트인 것으로 밝혔다. 

현대백화점은 지난달 14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추석 선물 세트의 판매가 지난해 보다 54% 증가했다고 밝혔다. 마찬가지로 정육 매출은 99%의 높은 신장률을 보였고, 프리미엄 가정 간편식(HMR) '원 테이블' 선물 세트 매출도 82% 늘어 간편제품 선호가 두드러졌다. 이에 현대백화점은 오늘(14일)부터 시작되는 본 판매에서 정육세트 물량을 지난해 추석보다 20%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롯데마트는 주류 품목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지난 7~8월 롯데마트의 와인과 위스키 매출은 지난해 동기간 대비 각각 64%, 46% 증가하는 높은 신장률로 강세를 보였으며, 이에 추석에도 '홈술' 수요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여 소비자가 원하는 와인으로 선물세트를 구성할 수 있는 'DIY 와인 세트'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10~20만 원대 선물 세트 물량 확보에 나선다고 전했다.

이마트의 경우 지난달 13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추석 선물예약판매 매출이 작년 동기간 대비 20%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우 세트 매출이 30% 이상 증가하는 등 고가상품이 강세를 보였다. 이에 이마트는 오는 15일부터 53개 점포를 시작으로 19일 전체점포에서 진행하는 본 판매에서 고가 세트 품목을 20~30% 가량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편의점 또한 추석 선물세트 판매에 시동을 걸고 있다. GS25의 경우 지난 1일부터 12일까지 추석 선물세트의 판매가 전년 동기간 대비 약 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전 구매율의 증가와 함께 위생관련 상품에 대한 매출이 두드러졌다고 밝혔다. 건강 및 위생 관련 상품 매출은 전년 동기간 대비 152%라는 큰 폭의 신장을 보였다.

유통 업계는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는 올 추석 선물세트 매출에 대해 '비대면 트렌드'로 인한 온라인 쇼핑 수요의 증가와 코로나19 전염으로 인해 지인 방문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함께 맞물려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프리미엄 선물세트의 인기는 비대면으로 인해 고향 및 지인을 방문하지 못해 미안한 마음을 담아 고가의 프리미엄 선물세트를 선물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소믈리에타임즈 김동열 기자 feeeelin@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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