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칼럼에서는 최근 와인 업계 유튜브에서 일어난 8월 초 와인 전문 유튜버 ‘와인킹(Wineking)’의 폭발적인 구독자 수 증가가 실제로 어떻게 일어나게 되었는지, 그리고 이러한 것을 수치적으로 알 수 있는 재미있는 IT 서비스를 하나 소개하고 비교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와인 유튜버 관련 동향

유튜브의 폭발적인 인기에 편승해서 와인 업계에 근무하는 다양한 관계자들이 2-3년 전부터 ‘와인 전문 채널'을 운영하기 시작했고, 이 중에서 가장 선두에 나갔던 사람 중의 한 명이 ‘와미남’이라는 채널이었는데, 채널 확장 도중에 갑작스런 학업 때문에 미국으로 가다 보니 아무래도 영상 제작이 쉽지 않아서 좀 소원해졌고, 이 빈자리를 ‘와인디렉터 양갱'이 치고 나와 현재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게 됩니다.

이후, 많은 와인 관련 유튜버들이 속속 선을 보이고 있는데, 그 중에서 소믈리에타임즈에서도 연재를 하고 계시는 ‘김박사의 와인랩'이나 WSET Diploma 출신의 ‘제인 와인 하우스', 와인 스타트업 ‘위플레이코리아’에서 운영 중인 ‘와튜브' 등이 중간 허리를 담당하고 있고, 오형우/양윤주/송기범 등의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소믈리에들도 최근 출사표를 던지며 와인 유튜브 분야를 핫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아래 이미지는 2019년 1월에 와인 관련 유튜브 채널 분석을 위해서 정리를 해두었던 내용입니다. 지금은 모든 수치가 증가되고 있는 추세이고, 신규 유튜버들이 많이 참여한 상황입니다.

▲ 2019년 1월에 와인 관련 유튜버들의 각종 지표를 나름대로 정리한 모습. 이러한 값을 바탕으로 나름대로 예측모델을 만들어 와인디렉터 양갱, 김박사의 와인랩, 제인 와인 하우스의 성장을 예측했었다.

실제로 이 표를 정리했던 이유는 구독자수와 같은 일반적으로 널리 알려진 내용 이외에 다른 항목들을 제 나름대로의 계산식으로 향후 일어날 일을 예측하고 싶어서 정리를 했던 것이고, 저는 ‘서비스 일수' 라고 하는 ‘얼마나 오랫동안 서비스를 운영했는가' 라는 부분과 구독자 수를 비교해봄으로써 얼마나 효율적인가 하는 부분을 보고자 했습니다.

실제로 이러한 부분을 다각도로 살펴봤을 때 ‘와인디렉터 양갱'을 시작으로 ‘김박사의 와인랩' 그리고 ‘제인 와인 하우스'가 지속적인 성장을 했고, 어느 정도 맞는 예측모델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와인 분야 최초의 실버 버튼, ‘와인킹(Wineking)’

그러나, 이러한 저의 예측 모델은 이번에 틀렸다는 결과가 발생했습니다.

와인 유튜브 분야에 조용하게 자신만의 채널을 운영해가던 운영자가 있었으니 그 사람이 바로 ‘와인킹’이라는 유튜버입니다. 해외에서 시골 할아버지들과 와인 관련 채널을 수작업으로 진행하던 느낌이었는데, 알고 보니 같이 나오는 시골 할아버지들은 모두 전 세계 몇 백명 안되는 ‘MW(Master of Wine)’ 이었고!, 그 중의 한 분은 아시아 최초의 MW이면서 한국 출신의 미국 국적인 ‘지니 조 리'의 멘토였다고 합니다. (방송에 그러한 부분들이 조심스럽게 나옵니다.)

여담이긴 하지만, 방송에서 이야기 하기를 한 분은 사장님, 한 분은 집 주인입니다. 

▲ 와인킹에 등장하는 2명의 MW(Master of Wine)소개 모습. 각각 25년, 30년 이상의 와인 경험을 가진 MW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의 MW가 개성적인 모습으로 사용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사진 출처: 와인킹 유튜브 채널)

유튜브 방송에 의하면 실제로 나오는 MW는 기본적으로 멘토를 두고 자격 준비를 한다고 하는데 같이 나오는 ‘패트릭 패럴(Patrick Farrell)’이 그 멘토 역할을 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같이 나오는 ‘피터 코프(Peter Koff)’가 패트릭 패럴의 멘토 역할이었다고 합니다. 나중에 알았지만, 와인 업계에서 나름 한가락 하는 두분과 함께 집 뒷마당에서 저가의 와인을 마시면서 와인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고 있었던 것이었죠. 아마도 일반 대중들이 쉽게 구할 수 있는 와인으로 포커싱해서, 철저하게 블라인드 테이스팅으로 진행을 합니다.

채널 개설은 2017년부터 시작했고 처음에는 와인 쪽 전문도 아니였고, 중간 중간에 언어와 관련된 다양한 콘텐츠들도 섞여 있습니다. 처음에는 와인 이외에 언어 관련된 부분이나 맛집 관련된 영상들도 있어서 순수 와인 채널이라고 보기에는 어려웠죠.

또한, 와인킹 채널 운영자는 8개 국어가 가능한 수준으로 채널도 영어로 진행하면서, 다양한 언어의 자막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구독자 수에 비해서 그리 널리 알려져 있지 않았지만, 실제 구독자수는 2~3만 수준으로 양갱에 이어 2위 정도의 순위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와인킹의 유투브 채널이 갑자기 폭발적으로 구독자수가 늘어나게 됩니다. 3만이 채 안되던 구독자수가 1주일 만에 갑자기 14만이 되고,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순간에도 계속해서 구독자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내용은 최근 와인 관련 커뮤니티에서 핫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 와인킹의 최근 구독자수 추이. 3만 정도의 구독자수를 보유하고 있었는데 7월말부터 8월초까지 하루에 1만명씩 구독자수를 늘려 나가고 최근에도 계속해서 구독자수를 늘려 나가고 있다.

채널 운영자 본인은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알 수 있었겠지만, 타 채널 운영자들은 알 방법이 없습니다. 어떻게 하면 이러한 것을 알 수 있을까요?

‘녹스 인플루언서(NoxInfluencer)’ 시스템을 이용해서 동향을 파악하자

기본적으로 유튜버들은 자신의 채널에 대해서 유튜브 내부 관리 도구로 다양한 정보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자신의 채널에 대한 정보만을 제공해줄 뿐이지, 타 채널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주지 않습니다. 또한,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지표가 없기 때문에 자신이 다른 유튜버와 비교해서 현재 어느 위치에 있는지에 대한 정보도 부족합니다.

기본적으로 YouTube에는 이렇게 개별적으로 제공하고 있는 정보를 외부에서 쉽게 참조할 수 있도록 장치(API, 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를 제공하고 있어,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특정 유튜브 채널에 접근해서 관련 정보를 볼 수 있도록 해두었습니다. 하지만, 일반인들은 이것을 쉽게 사용할 수 없겠죠.

▲ YouTube에서 제공하는 분석과 리포팅 API 화면. 녹스 인플루언서는 이러한 YouTube에서 제공하는 API를 이용해서 각종 통계를 만들어 서비스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API를 이용해서 만든 것이 바로 ‘녹스 인플루언서(Nox Influence)’라고 하는 시스템입니다. 해당 서비스는 https://kr.noxinfluencer.com/ 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유튜버 및 인스타그램 셀럽들의 다양한 지표를 손쉽게 볼 수 있게 해주는 녹스 인플루언서 초기화면. 대부분의 기능이 무료로 제공되고, 로그인과 같은 부분을 하지 않아도 손쉽게 볼 수 있다.

이 프로그램에 본인이 살펴보고 싶어하는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채널명을 입력하면 다음과 같이 해당 채널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볼 수 있습니다.

▲ 특정 와인 유튜버에 대한 정보를 녹스 인플루언서를 통해서 본 모습. 여기에서는 구독자수와 평균 조회수, 심지어 추정 수익과 추정 제휴 광고 비용까지도 제시를 해서 해당 채널에 대한 광고 집행 여부들을 판단하는데 도움이 된다.

해당 화면에서 랭킹부터 시작해서 ‘추정' 제휴단가와 ‘추정' 월수익까지 볼 수 있고, 시청자분석 및 동영상 분석 등이 모두 가능합니다. ‘추정'이라고 한 부분은 기본 계산식에 실제로 받는 금액을 입력한 타 유튜브 채널의 실제 정보를 바탕으로 해서 추정을 하는 부분이라 정확하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 근접한 값이라고 생각하셔도 무방합니다.

또한, 다음 그림과 같이 몇 개의 채널을 한번에 비교하는 기능도 있어 비교해서 보고자 할 때 바로 볼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합니다.

▲ 우리 나라 3강이라고 불리는 와인 유튜버, 와인킹/와인디렉터 양갱/와미남을 비교한 모습. 다양한 지표를 한 눈에 비교할 수 있는 모습이다.

지면 관계상 ‘녹스 인플루언서'에 대한 기능 소개는 간단히 하고, 관심 있으신 분들은 해당 시스템에 들어가서 구석구석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로그인이나 기본적 기능은 아무런 제약 없이 사용할 수 있기에 만약 특정 유튜버와의 콜라보를 고려할 경우, 해당 유튜버의 최근 추세나 제휴 광고 단가에 대한 적정성 등을 고려할 수 있는 바로미터를 제시하니 이를 바탕으로 한 내부 보고서 작업에 유익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떻게 해야 구독자수를 많이 늘릴 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 구독자수를 많이 늘릴 수 있을까? 라는 질문은 유투브를 하는 많은 채널 운영자들이 하고 있는 고민입니다. 이러한 ‘구독자수 늘리기'에 대한 많은 노하우를 가르쳐 준다고 하는 내용조차 유튜브에서도 많이 볼 수 있는데, 대표적인 것들로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 첫 동영상, 100명, 1천명, 1만명 일 때 노출이 많이 되니 스페셜 영상 제작해라

  • 비슷한 타겟팅을 하는 채널에 가서 댓글 열심히 달고, 베스트 댓글이 되라

  • 관련 동영상에 뜰 수 있도록 유명 영상과의 재생을 반복적으로 해라

  • 제목을 사람들이 주목(?)하거나 검색 창에 단어를 조합해서 만들어라

  • 타 유튜브와의 합방을 통해서 구독자 수를 늘린다

등 노하우라고 하면 노하우 같은 부분들이 많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방법은 아니지만, 일단은 구독자 수를 늘리는 것이 우선이므로 적절히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그렇다면 제대로 된 구독자수를 늘리는 방법은 무엇일까? 라는 의문을 가질 수 있을텐데, 혹자는 ‘구글의 알고리즘’이 있어서 이러한 알고리즘을 잘 파악하면 구독자수를 늘리는데 도움이 된다 라고 하지만, 당연히 그 알고리즘은 외부에 공개되지 않습니다.

다만, 아마 이럴 것이다 라고 하는 몇 가지 항목들이 있고, 이러한 기준에 맞춰서 영상을 잘 제작하면 구독자 수가 늘어나는 ‘추천 영상'에 해당 유튜브 채널의 영상이 노출이 되고, 그 결과 구독자 수가 많이 늘어날 것이다 라고만 추정할 뿐입니다.

‘NoxScore’라고 하는 좋은 영상을 평가하는 지표 및 스코어링 기법

우리가 흔히 이야기할 때 ‘기본으로 돌아가라' 라던가 ‘기초가 중요하다' 라고 하는 말을 자주하곤 합니다. 이와 관련해서 ‘녹스 인플루언서'에서도 이러한 ‘탄탄한 기초'를 평가하기 위한 지표를 제공합니다. 바로 ‘NoxScore’라고 하는 것으로 여러 가지 지표 중에서 몇 가지 부분을 뽑아서 이를 자체적으로 수치화 한 부분입니다. 다음 그림은 와인킹의 NoxSocre 부분입니다.

▲ 와인킹의 NoxScore인 5가지 항목 평가에 대한 레이더 차트 모습. 인스타그램 누락 등으로 SNS 계정에 대한 값을 다소 잘못 되었지만, 대부분의 항목이 골고루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모습이다. 면적이 넓으면 넓을수록 좋다고 생각하면 되고, 부족한 부분을 계속해서 보완해 나가면 된다.

그림에서 보는 것처럼 NoxScore는 5가지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성장성, 빈도, 품질, 참여, SNS 채널 다양성 이렇게 5가지 항목으로 각각 점수를 매기고 이를 레이더 차트 형태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각 부분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다음 그림과 같습니다.

▲ NoxScore의 세부 항목들에 대한 부분. 각 평가 기준과 가중치 등이 존재하는데 이러한 부분을 잘 고려해서 영상을 제작하고 이 수치를 높게 평가받을 수 있도록 꾸준히 모니터링하면 좋다.

‘녹스 인플루언서'에서는 지금 보유하고 있는 많은 유튜브의 채널들을 분석하면서 얻은 나름대로의 분석 방법과 어떤 채널이 어떻게 변화해서 어느 정도의 성장을 했는지 그 과거와 미래의 실제 값을 바탕으로 이러한 식을 도출했을 것입니다.

물론, 필자 역시 이 부분에 대한 부분을 살펴봤을 때 ‘구독자 및 채널 성장 추이'라고 하는 부분은 이미 ‘결과적'인 부분임과 동시에 ‘동영상 품질 분석'에 의한 결과값이기 때문에, 이 값을 저렇게 높은 비중으로 '스코어링(Scoring)' 하는 것은 다소 수치를 조절하기 위한 값이 아닌가 하는 의견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영상 업로드 빈도(노출)와 동영상 품질 분석(영상 내용), 구독자 참여도 분석(참여) 그리고 소셜 네트워크 종류의 다양성(노출) 등이라고 하는 항목들은 충분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왜 이렇게 와인킹은 갑작스럽게 성장하게 되었는가?

그렇다면 어떻게 해서 와인킹은 왜 갑자기 성장할 수 있었을까? 라는 질문이 듭니다. 우선 와인킹의 영상에 대한 조회수를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 와인킹의 가장 많은 조회수를 기록한 스승에게 가장 저렴한 와인 대접하기 라는 다소 자극성 있는 제목으로 110만 뷰를 달성한 부분.

평상 시에도 보면 잘 기획된 영상과 그렇지 않은 것들이 나타납니다. 물론, 이 숫자는 구독자 수가 늘어서 기존 영상들도 추천 영상으로 되면서 조회수가 늘어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즉, 특정 시점에서의 특정 영상의 조회수가 표시되지 않으면, 조회수에 대한 순수한 값을 알기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0년 8월 3일에 110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고 하는 부분을 눈여겨 봐야 합니다. 그리고, 그 이전에 7월 27일에 50만이 넘는 영상이 한번 먼저 나타납니다. 시점을 잘 기억하기 바랍니다.

그리고 다음 그림은 구독자 수의 변화입니다. 8월 3일 조회수 110만을 돌파한 이후 4만을 돌파하고, 거의 1일마다 1만 구독자를 추가해 가는 영상입니다. 

즉, 110만을 조회수는 기존 구독자수 3만이 정도의 구독자들이 30번씩 보지 않는 이상 달성하기 불가능한 숫자이고, 굉장히 많은 사람들에게 노출이 되었고 (예를 들어, 약 1천만 정도) 이 중에서 110만 정도가 해당 영상을 보고, 이후 매일매일 1만명씩 추가되면서 1주일만에 10만 정도의 구독자수를 확보하게 됩니다.

▲ 와인킹의 약 1일마다 1만명씩 구독자를 추가해 가는 모습. 8월 초에 대폭 구독자 수를 늘려 유투브 실버 버튼 기준인 10만명을 와인 업계 유튜버 중에서 최초로 돌파한 모습.

여기에서 보이는 노출에 대한 알고리즘은 관련 영상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알 수 없는 알고리즘'이라고 할 만큼 꽤나 많은 사람들에게 노출이 된 것으로 보이는데, 해당 영상이 가지고 이는 ‘의외성' 이라고 하는 부분이 일반 사용자들이 관심을 가지고 보게 만드는데 기여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즉, ‘스승에게 제일 싸구려 와인을 대접했다'라고 하는 다소 이율배반적인 주제로 1차적으로 와인을 좋아하는 사람 뿐만 아니라 2차적으로 일반 사람들에게도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면서 일반들에게도 많은 수가 ‘네트워크 효과'처럼 ‘도달'하게 되어 많은 수가 봤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러한 로직은 아마도 내부 알고리즘에 의해 좀 더 노출을 시켜보고 그 효과를 자체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확대하는 형태로 구성이 되어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IT분야에서 'A/B테스팅(둘 중의 하나)' 혹은 'MVT(Multi Variate Testing, 여러 개 중의 하나)'와 같은 테스팅 기법들을 적용해서 노출시켜 보면서 노출 정도를 늘려나갔을 가능성이 큽니다.

혹자는 ‘에디터스 픽(Editor’s Pick)’처럼 사람이 개입해서 일부러 노출을 많이 해주는 것이 아니냐 라고 이야기를 하곤 하는데 실제로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구글은 어디까지나 기술 회사입니다. 내부에서는 상당히 복잡한 스코어링 시스템과 예측 알고리즘으로 이러한 노출을 할지 말지 결정하는 회사이지, 특정 사람에 의해서 특정 영상이 노출되고 아니고를 손으로 결정하는 회사가 아니라는 점은 분명합니다.

다만, 와인 킹에 대해 한 가지 염려스러운 부분은 이번 기회를 ‘혜성처럼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신데렐라'로 만들면 안된다고 합니다. 마케팅 용어 중에서 ‘폭죽 효과' 처럼 갑자기 혜성처럼 엄청난 임팩트를 주고, 바로 가라 앉는 형태가 되면 안되고, 소위 말하는 ‘물 들어왔을 때 노 젓는다'처럼 이 기회를 잘 살리길 기원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되는 부분은 와인킹에 나오는 각 등장 인물들이 각자의 ‘캐릭터(Character)’를 가져 가는 모습이 예능 프로그램에서 등장하는 연예인들처럼 포지셔닝 하는 것이 이 채널의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방송을 보신 분이면 두 분의 MW가 각각 다른 스타일의 캐릭터를 갖고 계시다는 것을 아실 수 있으리라 봅니다.) 더군다나 이렇게 각각의 캐릭터가 MW(Master of Wine)이라고 한다면, 코로나 이후에는 엄청난 임팩트를 가지고 올지도 모르겠습니다. (아 부럽습니다...)

▲ 와인킹의 이번 폭발적인 구독자 수 증가로 인한 조회수 증가의 모습. 마케팅 분야에서 '폭죽효과'처럼 갑작스럽게 뛰고 갑작스럽게 사라지는 현상을 그다지 바람직하지 않은 현상으로 이번 기회를 잘 살려서 채널을 좀 더 풍부하게 성장시켜 나가길 권한다.

마치며

이번에는 와인 업계의 유튜브 최신 동향과 이러한 부분을 IT시스템의 도움을 받아 다양한 각도에서 분석해서 살펴볼 수 있는 내용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와인 영상의 본질에 대해서 집중을 하되, 일반인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내용들을 정성껏 잘 만들고 이를 꾸준하게 밀고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 와인디렉터 양갱의 구독자수 추이. 최근 성장세가 둔화되기는 했지만, 이렇게 꾸준히 채널을 성장시켜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된다.

‘와인 디렉터 양갱'처럼 폭발적인 성장은 없더라도 꾸준하게 구독자 수를 늘려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것들을 하기 위해서 NoxScore처럼 몇 가지 지표를 바탕으로 좋은 품질의 영상을 잘 그리고 꾸준히 만들어 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지난 번 인스타그램에서 '제인 와인 하우스'의 제인님과의 댓글에서도 이야기했던 것처럼 와인 유튜버 분들이 영상을 기획하고 촬영하고 편집하는 일은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는 부분입니다. 다양한 분들이 와인 업계 발전을 위해서 노력해주시는 바 관련 유튜브 영상들을 보는 분들은 꼭 '좋아요'와 '구독' 그리고 '알람 설정'을 해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 양 재 혁 대표

필자는 '와인IT' 분야로 (주)비닛을 창업하여 현재 '와알못(waalmot.com)' 서비스를 운영 중인 스타트업 대표다. 한메소프트, 아이온커뮤니케이션즈 등 IT 분야에서 비정형 데이터 관리와 일본 전문가로 활동했다. WSET Level 2를 수료했다.

소믈리에타임즈 칼럼니스트 양재혁 iihi@vinit.io

저작권자 © 소믈리에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