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7.8% ABV가 함유된 브루독 X 쇼르슈브라우 '스트랭스 인 넘버스' 맥주 <사진=Brewdog>

2009년 당시 브루도그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알코올 도수 맥주’의 타이틀을 거머쥐기 위해 쇼르슈브라우는 31% ABV를 함유한 ‘쇼르슈브라우 쇼르쉬복(Schorschbrau Schorschbock)’보다 1% 높은 32% ABV의 택티컬 누클리어 펭귄(Tactical Nuclear Penguin)를 출시했다.

이 시점부터 두 양조장 간의 끊임없는 대결은 지속되었는데, 이어 쇼르슈브라우는 쇼르쉬복 맥주의 40% ABV를 출시했으며, 다음 해 브루독은 싱크 더 비스마르크(Sink the Bismarck)라는 41% ABV 맥주를 출시했다. 그런 다음엔 쇼르슈브라우는 43% ABV를 맥주를 출시했는데, 브루독은 게임을 한 단계 더 높여 55% ABV의 엔드 오브 히스토리(End of History) 맥주를 내놨다. 그리고 지난 2011년, 쇼르슈브라우는 무려 57% ABV 맥주를 출시하며 두 업체 간의 경쟁은 잠시 보류되었다.

그리고 2020년, 둘은 경쟁 대신 화합을 선택했는데, 두 업체는 이전의 ABV 싸움을 기념하기 위해 세계에서 가장 알코올 도수가 높은 맥주 ‘스트랭스 인 넘버스(Strength In Numbers)’를 출시했다. 알코올 도수는 무려 57.8%이다.

브루독은 “새로운 장으로 넘어가야 할 시점이다”라고 말하며 “이번에는 동지애를 위한 쇼르슈브라우와의 궁극적인 컬래버레이션으로 힘을 합쳤다. 전통적인 아이스보크(Eisbock) 제조법으로 만든 57.8% ABV 맥주로 맥주를 얼린 뒤, 얼음(물)을 제거하여, 농축된 ABV 액체를 그대로 보존시켰다. 또한, 10년 동안 위스키 배럴에 저장되었던 브루독의 아이스 증류식 벨기에 골든 에일 맥주 ‘데스 오어 글로리(Death or Glory)’를 혼합한 것이 특징이다”라고 전했다.

스트랭스 인 넘버스 맥주는 지난 17일, 40mL 작은 병에 28.95 파운드(한화 약 4만 3,500 원)의 가격으로 출시되었으며, 한정판으로 출시되자 마자 바로 전량 매진되었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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