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이 추석을 앞두고 과일 고르는 요령을 소개하며, 국산 과일의 소비 확대를 당부했다.

올해는 4월 낮은 기온과 늦여름 태풍으로 낙과(열매 떨어짐) 피해가 컸지만, 추석이 평년보다 늦은 탓에 사과, 배 공급량은 크게 부족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과일 생육 기간이 길어진 만큼 당도 등 품질은 양호할 것으로 보인다.

▲ 사과 ‘아리수’ <사진=농촌진흥청>

사과는 손으로 들었을 때 묵직한 느낌이 들고 단단한 것이 좋다. 긴 장마로 껍질의 붉은색이 평년보다 덜 할 수 있지만, 맛 차이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꼭지에 푸른색이 도는 것이 싱싱하고, 꼭지가 시들고 색이 변한 것은 수확한 지 오래된 과일이다.

올 추석에는 국산 사과 ‘홍로’ 품종을 만날 수 있다. ‘홍로’는 9월 상‧중순에 익는 품종으로, 크기는 300g 내외이다. 최근 재배면적이 증가한 ‘아리수’도 지역에 따라 구입할 수 있다.

▲ 배 ‘황금배’ <사진=농촌진흥청>

배는 껍질 색과 상관없이 전체적인 느낌이 맑고 투명하며, 겉에 미세한 검은 균열이 없는 것이 좋다. 일부 농가에서 봉지를 씌우지 않고 재배한 배는 껍질 색이 어느 정도 탁하고 진한 대신에 맛은 더 좋을 수 있으니 참고해 구매한다. 추석에 맛볼 수 있는 배 품종으로는 ‘신고’와 국산 ‘황금배’, ‘화산’ 등이 있다. 9월 하순부터 출하되는 ‘신고’는 550g 내외가 좋다. 9월 중순에 익는 ‘황금배’는 450g 내외, 9월 말에서 10월 초에 수확하며 ‘화산’은 540g 내외로 고른다.

▲ 포도 ‘샤인머스켓’ <사진=농촌진흥청>

포도는 껍질 색이 진하고 알이 굵으며 송이 크기가 너무 크지 않고 적당한 것을 고른다. 송이가 크고 알이 지나치게 많으면, 포도   송이 속에 덜 익은 알이 많을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포도알 표면에 묻어있는 하얀 가루는 천연 과일 왁스로, 뽀얗게 덮여 있을수록 봉지를 일찍부터 씌워 재배한 것이다. 봉지를 씌운 포도는 안전하므로 안심하고 구매하면 된다. 최근 재배면적이 증가한 ‘샤인머스켓’ 등 청포도를 고를 때 껍질 색만 보고 품질을 판단하는 소비자가 많다. 알맞게 익은 ‘샤인머스켓’은 청색보다는 밝은 노란색을 띠고, 적당한 송이 무게는 500∼700g 정도이다.

소믈리에타임즈 전은희 기자 stpress@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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