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인공지능의 상상력이 과도하게 풍부한 것일까? 지난 월요일, 한 씨앗 회사가 다소 어이없는 이유로 페이스북에서 광고가 불가하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캐나다에서 다양한 채소의 씨앗을 판매하는 ‘The Seed Company by E.W. Gaze’는 회사에서 판매하고 있는 한 제품의 이미지가 다소 선정적이라는 이유로 페이스북에서 경고를 받았다고 말했는데, 그것은 바로 ‘양파’이다.

▲ 페이스북에 경고 받은 '양파' 사진 <사진=The Seed Company by E.W. Gaze>

회사 측은 “얼마 전 페이스북으로부터 왈라 왈라산 양파 씨앗에 사용된 사진이 명백하게 성적(Overtly Sexual)이라는 경고를 받아 판매 광고를 할 수 없다”라고 말하며 거부된 이미지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은 그냥 잘린 단면 양파와 일반 양파가 있는 모습이다.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잭슨 맥린(Jackson McLean)은 BBC를 통해 “양파의 둥그런 모양에 문제가 있었던 게 아닌가”라고 추측했다.

▲ 페이스북 AI의 경고 통보 <사진=The Seed Company by E.W. Gaze>

이에 페이스북 캐나다의 메그 신클레어(Meg Sinclair)는 영국 뉴스 기구를 통해 AI의 실수였다고 말하며 “우리는 자동화된 기술을 사용하여 나체 같은 이미지를 차단한다”라고 말하며 “하지만 AI는 때때로 왈라 왈라산 양파를 알지 못하기도 한다. 광고를 복구했으며, 사업에 차질을 빚게 해 사과드린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페이스북이 사과할 필요가 없었을지도 모른다. 씨앗 회사 측은 경고 뒤 왈라 왈라 양파를 ‘섹시 양파(sexy onions)’로 리브랜딩했으며, 현재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고 한다. 맥린은 “양파 씨앗의 지난 3일 동안의 매출이 지난 5년 동안보다 더 많이 팔린 상황이다”라고 전했다.

소믈리에타임즈 전은희 기자 stpress@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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