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은 인간에게 있어 필수불가결한 요소이다. 한 연구에 따르면 한 인간이 60년간 소비하는 물의 양은 약 50톤 가까이 되며, 물은 갈증 해소 뿐만 아니라 인간이 활동하는 데 있어 에너지와 체력을 쌓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KATI농식품수출정보에 따르면 러시아 시장에서 수입 식수는 약 1%가 안되는 아주 적은 양이지만 품목은 매우 다양하여 약 200여 개에 이른다. 2019년 수입 식수는 1억 5,900만 리터로 금액은 약 1억 460만 달러(한화 약 1,180억 9,340만 원)로 집계되었다. 2018년과 비교하면 물량은 18% 증가, 금액은 11% 증가하였다.

▲ 그루지아산 ‘보르조미 워터' <사진=Borjomi>

수입량의 대부분은 ‘탄산수’로 2018년에는 66%를 차지하였으나 2019년에는 71%를 차지하였다. 2019년 탄산수 수입량은 1억 1,289만 리터로 금액은 7,350만 달러(한화 약 829억 8,150만 원)에 달한다. 탄산수 수입량의 97%는 상위 5개 업체가 차지하는데, 최근 그루지아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지난해 그루지아로부터 약 9,430 만리터의 탄산수가 수입되었고, 이는 천제의 84% 수준이다. 2위는 슬로베니아가 차지하였으며 시장점유율은 5% 수준(약 610만 리터)이며, 3위는 이탈리아로 시장점유율은 4% 수준(약 490만 리터)이다. 지난해 시장 내 탄산수 제품은 약 105개로 이중 그루지아산 ‘보르조미(Borjomi)’가 81%를 차지하며 러시아 공식 수입업체는 8개이다.

2019년 ‘생수’ 수입량의 81%는 상위 5개 업체가 차지하는데, 이중 절반 가까이(46%)가 프랑스산이며 물량은 약 2,110만 리터이다. 탄산수와 비교하면 물량은 적지만 지난해 140여 개 제조업체의 제품이 수입된 것으로 나타난다. 가장 많이 수입된 제품은 프랑스의 ‘에비앙(Evian)‘으로 전체의 23%를 차지하는데, 이는 2018년 대비 2%p 감소한 것이다.

▲ 에비앙 <사진=Evian>

2020년 러시아 식수 시장규모는 최근 4개월 동안 12~14% 가량 감소하였고, 전문가들은 이러한 추세는 연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가장 큰 이유로는 전 세계가 사회, 경제적으로 불안한 시기를 겪고 있는 상황으로 소비자들이 보다 저렴한 제품 위주로 소비를 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러시아에는 수돗물에 석회질이 많이 섞여 있어 식수로는 부적합하다는 인식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러시아인들은 수돗물을 포트형 정수기에 걸러서 음용하거나, 생수를 주문 및 구입하여 음용한다. 따라서 마시는 물 또한 음료의 한 종류로 구분하며 식당에서도 물은 별도 주문해야 한다. 최근 극동 지역에 한국산 생수 제품 지출이 눈에 띄는데, 건강과 직결되는 만큼 제품의 강점을 강조하여 품질이 좋은 점, 또 유럽이나 카프카즈산 제품 대비 지리적으로 근접하여 물류비를 낮춘 ’가성비‘ 좋은 제품으로 자리메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소믈리에타임즈 전은희 기자 stpress@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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