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기승인 요즘이다. 그칠줄 모르는 기세에 23일부터 수도권에는 '5인 이상 집합금지'가 추진될 예정이다. 외부에 모여 식사하기도 꺼려지는 요즘, 그래도 소중한 가족이나 지인, 친구에게 감사한 마음을 담아 센스있는 선물이라도 전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소믈리에타임즈가 센스있는 선물이 될 수 있는 내추럴 와인 5종을 추천한다. 

1. 도사지오 제로 2016

몽가르다 와이너리는 유네스코에서 선정한 이탈리아의 첫번째 와인 루트인 코넬리아노(Conegliano) 와 발도비아데네(Valdobbiadene) 중심에 위치하고 있다. 1978년 브루노와 마릴라에 의해 시작해 이제 그들의 아들 마르티노(Martino)가 새로운 에너지와 혁신 기술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포도나무에 제초제나 화학 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포도 나무 근처에 다른 경작물을 심어 땅과 포도에 에너지를 더하는 등 자연과 포도의 긴밀한 유대와 균형을 통해 진정한 아티잔으로서의 와인을 생산한다. 석회질 토양과 지역 대표 품종인 글레라(프로세코의 포도품종)의 조화를 베이스로, 토착 품종인 베르디조, 비앙케타 등을 함께 재배하며 전통을 보존해오고 있다. 

'도사지오 제로 2016' 와인은 포도의 수확이 만족스러운 해에만 만들어지는 와인으로 글레라와 토착품종에서 나오는 야생효모로 만들어진 프로세코다. 배, 청사과, 레몬, 오렌지, 효모, 미네랄, 카모마일의 풍미가 상쾌하고 부드럽지만 풍부하고 힘있는 스파클링을 즐길 수 있는 화이트 스파클링 와인이다.

2. 비네티 마싸 코스타 델 벤토 2013

생산자 발테르 마싸(Walter Massa)는 1세대 독립 생산자(FIVI 협회)로 이탈리아 와인등급을 부정하고 자신만의 와인을 만들어낸, 와인 생산자들 사이에서도 현재 가장 존경받는 생산자로 사라져가던 티모라쏘(Timorasso) 품종을 부활시켜 세상에 알려 티모라쏘의 아버지로 불린다. 발테르 마싸는 시류에 편승하지 않고 고집스럽게 토착 품종을 살리기에 나서 티모라쏘, 바르베라, 프레이자 등의 토착품종으로 현재 독보적인 레드 와인을 생산하게 되었고 현재도 와인 생산에 있어 실험적인 자세로, 스크류 캡을 이용한 보틀 에이징과 여러 병마개의 에이징 세미나를 여는 등 와인업계에 혁신을 이끌고 있다.

오렌지 와인을 선호한다면 우아함을 갖춘 '비네티 마싸 코스타 델 벤토 2013'이 탁월한 선택이 될 것이다. 싱글 빈야드의 최고의 빈티지라 불리우는 2013 빈티지로 생산된 와인으로, 한 와인평론가는 2013 빈티지 시음 후 생산자 발테르 마싸에게 티모라쏘 품종이 가질 수 있는 최고의 퍼포먼스라며 깊은 존경심과 찬사를 보낸다고 전했다. 허니, 미네랄, 진저, 배, 애플, 살구, 바닐라, 버터, 넛맥, 로즈마리의 복합된 테이스팅 노트가 즐거운 코스타 델 벤토는 티모라쏘 100% 오렌지 와인으로 해마다 2,000~2,400병 정도 소량생산만 한다.

3. 일 카르피노 리볼라 지알라 2016

일 카르피노 와이너리는 내츄럴 와인과 오렌지 와인의 생산지로 유명한 프리울리 주의 산플로리아노 델 콜리오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이 지역은 바다에서 융기한 곳으로 토양은 석회질 사암과 점토질 성격을 띄며 현지에서는 이러한 토양을 퐁카(Ponca)라고 부른다. 미네랄이 풍부한 이 토양의 특성은 화이트 와인이 갖는 미네랄의 느낌을 가장 잘 표현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토카이 프리울라노(Tocai Friulan), 리볼라 지알라(Ribolla Gialla), 말바지아 이스트리아나(Malvasia Istriana) 같은 토착 포도를 기본으로 하여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가족 모두가 와이너리의 구성원으로 일하고 있는 일 카르피노 와이너리는 자연 친화적인 포도 경작과 영속 농법을 사용하여 자연주의 와인을 생산해오는 것으로 유명하다.

일 카르피노 리볼라 지알라 2016은 이탈리아 오렌지 와인의 청량감과 시트러스한 상큼함, 부드러운 오키함을 즐길 수 있고 음식 페어링이 쉬운 와인으로 오렌지, 오렌지껍질, 허니, 미네랄, 레드체리, 시트러스, 카모마일, 말린 과일 향이 은은하게 다양한 향미와 어우러져 복합미를 선사한다.

4. 비네티 마싸 몬레알레 2001

앞서 소개했던 코스타 델 벤토와 같은 와이너리 비네티 마싸가 생산했다. 이 와인은 60년대의 어릴적 아버지가 심은 포도와 70년대 후반 자신의 경력을 쌓기 시작한 시기에 심은 가족융합 와인으로 2001년 빈티지는 특히나 최고의 생산수령이 된 포도로 바르베라가 갖고있는 숙성 포텐셜을 제대로 보여주는 와인이다.

비네티마싸 몬레알레 2001은 얼씨, 레더, 허니, 체리, 라즈베리, 오크, 바닐라, 트러플, 미네랄, 딜, 넛맥 등의 다양하고 우하한 풍미가 매력적인 바르베라 100%의 레드 와인이다.

5. 레베르디토 아스께리 바롤로 2015

라 모라 지역에 위치한 레베르디토 와이너리는 1960년대부터 아버지 실바노 씨가 키워온 와이너리를 2000년 미켈레와 사비나 레베르디토 남매가 재설립하여 만든 와이너리다. 라 모라 지역부터 몬포르테 달바, 세라룽가 달바, 베르두노 지역에서 바롤로(Barolo DOCG)를 생산한다. 그들은 지하수를 오염시키거나 환경에 영향을 끼치는 침입성 화학물질 등을 일절 사용하지 않으며, 지속적인 농법을 위해 포도농업 전문가 벱뻬 비발다와 함께 일하고 있다.

수입사 대표는 1년에 한번 와인을 마실 수 있다고 생각하면 떠오르는 와인이라며 수식한다. 네비올로 품종의 섬세함이 느껴지는 풀바디 와인이다. 살구와 흰 꽃이 잔잔하게 펼쳐지며 입안에서는 약간 실키한 느낌과 함께 오크 숙성 향이 은은하게 올라오며 뛰어난 조화를 선사한다. 버섯, 오크, 초콜렛, 바닐라, 정향, 블랙커런트, 자주, 블랙베리 등이 연상되는 밸런스가 뛰어난 네비올로 100% 레드와인이다.

관련 문의는 내추럴와인 수입사 크란츠 코퍼레이션(02-591-1788)로 하면 된다.

소믈리에타임즈 도윤 기자 winetoktok@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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