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에도 계속되는 미국과 프랑스의 ‘와인 관세’ 대립

승인2021.01.05 17:40:31

지난 12월 31일, 트럼프 행정부가 14% ABV 이상의 프랑스산 와인, 코냑, 아르마냑에 대한 추가 관세를 발표했다.

와인전문매체 와인서쳐에 따르면 작년 트럼프 행정부는 14% ABV 이하의 프랑스, 독일, 스페인산 와인에 25% 수입 관세를 부과했다. 지난 31일 공개된 새로운 관세에서는 14% ABV 이상의 프랑스와 독일산 비(非) 스파클링 와인에도 관세 25%가 추가된다. 이는 독일보다는 프랑스 와인 업계에 더 큰 영향이 갈 것으로 보이는데, 독일 와인의 경우 14% ABV 이상이 넘는 와인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A)에 따르면 14% ABV 이상 와인을 대상으로 한 관세가 발표되기 이전, 14% ABV 이상의 유럽산 와인의 수입은 3배로 늘어 1년 전 약 1억 5,000만 달러(한화 약 1,668억 원)에서 4억 3,400만 달러(한화 약 4,826억 원)로 늘었다. 동시에 위에 언급한 4개국(프랑스, 독일, 스페인, 영국)에서 수입된 14% ABV 이하 와인은 거의 절반으로 줄어든 8억 4,000만 달러(한화 약 9,340억 8,000만 원)을 기록했다.

미국와인무역동맹(US Wine Trade Alliance)의 벤 아네프(Ben Aneff) 회장에 따르면, 이전 관세에 영향을 받은 와인의 미국 판매는 53% 감소했다. 미국인들은 관세 때문에 와인 거래를 줄이고 있으며, 레스토랑들은 샤블리(Chablis) 대신 쁘띠 샤블리(Petit Chablis)를 파는 추세였다.

하지만, 14% ABV 이상의 와인 관세가 부과됨에 따라 이러한 추세는 끝날 전망이다. 또한, 공식적으로 추가 관세가 발효되는 1월 12일 이후에 도착할 이미 출발한 선박에 대한 면제도 없어 수입업자들이 예상하지 못했던 경제적 손해를 입게 되었다.

아네프 회장은 와인서쳐를 통해 “이미 바다 위에서 항해하고 있는 관세가 부과될 제품을 이미 선적한 미국 유통업체들이 있다. 그들이 와인을 살 당시에는 무관세였는데 말이다”라고 말하며 “이는 미국 기업들에만 피해를 줄 뿐이다”라고 말했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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