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을 맞이해 다양한 식음료 트렌드가 예측되고 있는 가운데, 신사의 나라 영국에서는 현재 어떤 부문이 유행하고 있을까? 이에 음료전문매체 더드링크비즈니스가 '2021 영국 식음료 트렌드 TOP 10'을 공개했다.

01. 영국에서도 하드셀처(Hard Seltzer) 붐

▲ 보데가 베이 하드셀처 <사진=Bodega Bay>

하드셀처 시장은 작년에 영국에서 폭발적으로 성장했으며, 2021년에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측된다. 화이트클로(White Claw)와 트룰리(Truly) 같은 미국 브랜드들이 현재 하드셀처 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지난해에는 다양한 영국 브랜드들이 등장했다. 대표적으로 아사히의 영국 지사 전략가 찰리 마크랜드(Charlie Markland)가 설립한 ‘보데가 베이(Bodega Bay)’와 설탕을 줄이고 칼로리 섭취를 줄이고자 하는 마티야 피스크(Matija Pisk)의 ‘DRTY 하드셀처’등이 있다.

02. 연예인들의 로제 와인 사업

▲ 카일리 미노그 코트 드 프로방스 로제 와인 <사진=Kylie Minogue Wines>

지난 2011년,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가 프로방스 로제 와인 ‘샤도 미라발’을 6,000만 달러 샀을 때, 수많은 스타들이 그들만의 로제 와인 브랜드를 내놓았다. 팝의 공주 카일리 미노그(Kylie Minogue)는 남부 프랑스 해안에서 온 80%의 카리냥과 20%의 카베르네 소비뇽을 혼합한 빈 드 프랑스 로제 와인을 출시했으며, 배우 사라 제시카 파커(Sarah Jessica Parker) 역시 뉴질랜드에 본사를 둔 인비보앤코(Invivo & Co)와 협력해 자신만의 프랑스 남부 로제 와인을 출시했다.

03. 레스토랑 배달 음식

▲ 우버이츠 배달원 <사진=Wikimedia>

지난 3월, 영국이 첫 번째 국가 봉쇄를 시작했을 때, 레스토랑 업계는 그들의 사업이 폐쇄되는 동안 경제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궁리해야 했다. 그리하여 다양한 레스토랑들의 배달 음식이 등장하고 했다. 사이먼 로건(Simon Rogan)과 토미 뱅크스(Tommy Banks), 릭 스타인(Rick Stein)와 같은 영국의 유명 요리 인사도 자신만의 고급 음식 키트를 출시했다.

04. 코로나19 이후 더욱 성장한 캔와인

▲ 영국의 The Uncommon 캔와인 <사진=The Uncommon>

캔와인은 와인 업계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미국 캔와인의 대량 판매는 2018년 4,000만 달러에서 2020년 8,600만 달러로 지난 2년 동안만 두 배가 성장했으며, 닐슨 자료에 따르면 영국에서 캔와인의 대량 판매량은 2018년 이후 4배가 증가했다. 재활용이 가능하고, 휴대성이 뛰어난 캔와인은 코로나19 시대에도 안전한 단일 옵션으로써 더욱 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05. 유리잔 대신 유리병으로 즐기는 칵테일

▲ 병칵테일 <사진=Speakasy At Home>

런던의 최고 바텐더들 중 일부는 2020년에 여러분의 집 앞으로 배달할 수 있는 ‘병칵테일 칵테일’ 컬렉션을 만드는 데 시간을 보내고 있다. 런던 최고의 술집 세 곳인 ‘Nightjar’, ‘Swift’, ‘Oriole’의 설립자들은 영국 전역의 칵테일 배달 서비스 ‘Speakasy At Home’을 출시하여 220mL 파우치(2인분)과 500mL(5인분)의 병칵테일을 제공하고 있다.

06. 지역 경제의 활성화

▲ 푸드트럭 <사진=Pexels>

작년, 영국 사람들은 외식을 위해 먼 거리를 향하는 것 대신, 어려운 시기에 있는 지역 사업을 지원하는 경우가 많았다. 올해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이러한 ‘로컬’의 활성화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는데, 우버이츠(Uber Eats)와 같은 배달 음식 서비스를 제공하는 영국 식당들의 수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07. NOLO(No-Low) 주류 트렌드

▲ 클린 리큐어 <사진=CleanCo>

‘깨끗한 음주’ 추세가 둔화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많은 소비자들이 드라이 재뉴어리에 참여하며 음주 행위에 대한 균형을 바로잡으려고 노력함에 따라, 무알콜 & 저알콜 주류는 계속해서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시장이 진화함에 따라 색다른 제품들도 출시되고 있는데, 펑튼(Fungtn)은 영국 최초의 ‘약용버섯’ 저알콜 맥주를 출시했으며, 영국 드라마 메이드인첼시(Made in Chelsea)의 배우 스펜서 매튜스(Spencer Matthews)는 저알코올 진토닉 & 럼 브랜드인 클린 리큐어(Clean Liquor)를 설립해 큰 성공을 거뒀다.

08. 편리함을 장점으로 증가하는 박스형 와인의 인기

▲ The Côte Bleu Méditerranée Rosé <사진=Waitrose>

박스형 와인은 오랫동안 조롱을 당해왔지만, 최근에는 편리성 덕분에 선호 품목 중 하나로 떠올랐다. 한 주 동안 한 병의 와인을 통째로 열지 않아도 되는 장점 때문에 재택근무를 하고 있는 근로자들도 와인을 쉽게 즐길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영국 슈퍼마켓 세인즈버리의 와인 부문에서 최고 실적을 올린 것이 바로 ‘로제 박스 와인’이었으며, 보고서에 따르면 6.8만 명의 고객들이 박스형 와인을 구입했다고 답했다.

09. 불안한 마음을 해소시키는 컴포트푸드(Comfort Food)

▲ 맥앤치즈 <사진=Pexels>

현재와 같이 어려운 상황에서, 우리는 위로가 될 수 있는 음식을 찾고 있다. 영국에서는 맥앤치즈 & 셰퍼드 파이와 같은 탄수화물이 많이 들어 있는 컴포트푸드에 대한 인기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는데, 이러한 유형의 음식을 찾는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생소한 음식 대신 이미 먹어본 기본적인 맛을 찾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10. 감성을 자극하는 잉글리시 와인

▲ 펫 낫 와인 <사진=Vagabond Wines>

영국산 스파클링 와인의 성공이 몇 년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2021년에는 더 많은 영국 와인들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떠오르고 있는 것은 ‘펫낫(Pét-Nat)’으로 자연적으로 생성된 거품, 자연적인 스파클링 와인이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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