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맥주 양조 후 남은 보리를 활용해 만든 단백질 '에버비타(EverVita)' <사진=EverGrain>

매년, 세계 양조 산업은 약 9백만 톤에 달하는 보리를 사용한다. 그리고 양조 후 소비된 곡물은 버려지거나, 동물 사료 혹은 퇴비로 쓰인다.

음식전문매체 푸드다이브에 따르면 AB인베브의 세계 지속가능성 담당 부사장 그렉 벨트(Greg Belt)는 약 5년 전부터 이렇게 낭비되는 곡물에 대해 다른 방법으로의 사용을 고민했다.

양조 과정 후 남은 보리는 맥주에는 도움이 안 되지만, 많은 영양분을 함유하고 있는데, 벨트는 최근 소비자들이 식물을 기반으로 한 단백질에 관심을 가짐에 따라 이를 새롭게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후 그는 아일랜드의 코크 대학(University College Cork)의 전문가들과 함께 작업하며 ‘보리 잔여물’을 업사이클링한 ‘에버비타(EverVita)’와 ‘에버프로(EverPro)’ 단백질을 개발했다.

▲ 에버프로(EverPro) <사진=EverGrain>

그는 “이것은 훌륭한 영양 공급원이다”라고 말하며 “단순히 식물 단백질뿐만 아니라 변화하고 있는 소비자 경향의 중요성을 보기 시작했다. 우리는 만약 기술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소비자뿐만 아니라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지구에 도움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벨트가 설립하고 현재 에버비타와 에버프로를 생산하고 있는 회사 ‘에버그레인(EverGrain)’은 업사이클링한 잔여 보리를 식품 및 음료 산업에 걸쳐 사용하기 위해 연간 보리 소비 총량의 약 140만톤을 책임지는 AB인베브로부터 원료를 공급받고 있으며, AB인베브의 벤처기업 ZX Ventures를 통해 자금 지원을 받고 있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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