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의 설 연휴는 여느 때와 달리 가족들끼리 한 식탁에 둘러앉아 맛있게 준비한 명절 음식을 나누고 즐거운 대화의 꽃을 피우지 못해 아쉬움이 크다.

친지들이 한자리에 모일 수는 없지만, 가족끼리나 혼자 있는 이들이 와인을 통해 명절 음식을 맛있게 즐기며 지난 명절을 추억할 수 있도록 내추럴 와인 5종을 명절 음식과 함께 매칭하여 소개하고자 한다.

▲ 명절 음식과 함께하면 좋은 내추럴 와인 5종, 사진 좌측부터 부타푸오코 델 올트레포 파베제 디오씨 체라자, 아띨리오 브룻, 센티에리 2016, 네이키드 화이트 2018, 리볼라 좔라 2016

1. 육포, 육전, 동그랑땡, 만두, 고추장황태구이 X 부타푸오코 델 올트레포 파베제 디오씨 체라자

이탈리아의 유명 내추럴 와인 생산자 안드레아 피키오니가 생산하는 내추럴 와인으로, 강렬한 루비 레드와 바이올렛 컬러의 내추럴 와인이다. 붉은 과일과 꽃의 향은 힘이 있으면서 우아한 느낌을 선사하며, 입안에서 느껴지는 부드러운 탄닌과 더불어 신선한 장미와 카카오의 아로마가 섬세하게 펼쳐진다.

17~18℃로 시음할 때 가장 좋은 맛을 느낄 수 있는 이 와인은, 육전, 동그랑땡, 만두뿐 아니라 파, 마늘, 고추장 등이 사용된 맵고 강한 양념들의 요리와 함께하면 잘 어울린다. 

2. 느끼한 음식을 먹고 난 후 X 아띨리오 브룻

꼰띠니에서 생산하는 베르나차 스파클링 내추럴 와인이다. 베르나차에서 천연 발효 방법인 Cuvèe Close를 통해 섬세하고 풍부하고 지속적인 스파클링과 과일 향, 꽃 향기를 지녀 우아함을 제공한다. 

구정 연휴 느끼한 음식에 입이 지쳤을 때, 상큼한 라임, 레몬향이 가득한 아띨리오 브룻은 입안과 기분을 상쾌하게 전환시켜 줄 것이다. 음식과 함께한다면, 해산물이나 생선요리, 가벼운 소스로 조리된 닭고기 등 흰살코기요리, 야채스튜 등과도 훌륭한 페어링을 경험할 수 있다. 

3. 갈비찜, 불고기 X 센티에리 2016

와인생산자들 사이에서도 현재 가장 존경받고 있는 생산자 중 한 명인 비네티 마싸가 생산하는 바르베라 품종으로 생산된 내추럴 와인으로 섬세한 스파이시 향과 좋은 산미를 선사한다. 산딸기와 체리향과 부드러운 탄닌이 조화를 이루는 감성 와인이다. 탄탄한 구조감 또한 특징이다. 

갈비찜이나, LA갈비구이, 불고기 등 간장양념이 들어간 고기요리와 함께하면 좋은 페어링을 경험할 수 있다. 

4. 굴전, 명태전, 호박전, 빈대떡 X 네이키드 화이트 2018

생산자 니글에서 생산하는 네이키드 화이트는 산기슭 석회암이 풍부한 토양이 뿌리를 두고 있다. 사과와 배의 향긋함과 자몽의 상큼함이 특징인 라이트한 와인이다. 산뜻하며 부드러운 질감을 지녔으며, 병 속의 천연효모와 접촉한 천연 와인이다. 

와인을 잘 모르고 처음 경험해도 어렵지 않게 마실 수 있는 와인으로 자몽주스나 감식초 음료의 느낌을 준다. 굴무침이나 생선으로 만든 전요리, 호박전, 빈대떡 등 느끼한 요리들과 함께 먹으면 좋은 조화를 경험할 수 있다. 

5. 전복구이, 전복찜, 조기찜, 각종 나물 요리 X 리볼라 좔라 2016

일 카르피노가 생산하는 오렌지 와인으로 오렌지, 허니, 미네랄, 레드체리, 시트러스, 카모마일, 말린 과일 향이 은은하게 퍼지며, 다양한 향미가 복합미를 제공한다. 

전복구이나 전복찜, 조기찜, 고사리나물, 도라지나물 등과 함께 마시면 오렌지 와인의 다양한 풍미가 더 풍부하게 다가온다.

관련 문의는 내추럴와인 수입사 크란츠 코퍼레이션(02-591-1788)으로 하면 된다.

소믈리에타임즈 도윤 기자 winetoktok@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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