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우리의 집콕 생활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지만, 그렇다고 흐르는 시간을 그저 흘려보낼 수 없다.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진 지금, ‘독서’를 통해 우리의 견문을 높이는 시간을 갖는건 어떨까?

와인도서 추천 4선

소믈리에들이 추천하는 베스트셀러 '와인 커뮤니케이션'

▲ 와인 커뮤니케이션 세경북스

글로벌 비즈니스의 필수 교양서적이면서 한국국가대표소믈리에경기대회와 (사)한국국제소믈리에협회의 소믈리에 자격시험 공식 교과서이며, 대학 와인 교재로 사용되어 베스트셀러였던 ‘와인 커뮤니케이션’이 수정 보완되어 제2판이 세경북스에서 새롭게 출시되었다.

보통 와인 서적을 둘러 보면 경험 위주로 쓴 책은 내용이 부실하고, 지식 위주의 책은 실전경험이 부족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책의 특징은 경희대학교 호텔관광대학 와인학 교수이면서 (사)한국국제소믈리에협회를 창설하여 회장으로 활동하고, 한국국가대표 소믈리에를 양성한 고재윤 박사가 집필하며 지식적인 부분과 경험적인 부분이 함께 다루어져 균형있게 구성되어 있다.

쉐라톤 워커힐호텔에서의 20년 현장 경험, 대학에서 20년 동안 대학생, 석박사 원생들에게 와인 교육을 가르치는 직업적 경험과 함께 얻은 지식, 전 세계 20여개국을 와인 투어로 체득한 살아있는 정보뿐만 아니라 와인 생산지의 특징과 유명한 와이너리의 CEO의 와인철학을 접목했으며, 국제소믈리에협회(ASI)가 개최하는 ‘세계베스트소믈리에경기대회’에 참가하면서 터득한 노하우, 아시아인으로 유일하게 ‘베를린와인트로피’, ‘아시아와인트로피’의 심사위원장을 하면서 체득한 와인테이스팅 기법 등을 접근하기 쉬우면서도 깊이 있게 다루고 있어 호텔 레스토랑과 비즈니스에서 즐겁게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앰버 레볼루션(Amber Revolution)', 오렌지 와인에 관한 가장 완벽한 안내서

▲ 오렌지 와인 안내서 '앰버 레볼루션(Amber Revolution)'

앰버 레볼루션(Amber Revolution)은 오렌지 와인(Orange Wine)이라는 세상에서 가장 오래되고 독특한 와인에 관한 흥미로운 안내서이다. 이 책에서 다루는 ‘오렌지 와인’은 백포도 품종을 마치 적포도처럼 일정 시일 동안 껍질 또는 줄기와 함께 발효시키는 경우를 말한다.

세계적인 오렌지 와인 전문가, 와인 저널리스트인 사이먼 J 울프는 이 책에서 전통적 와인 양조 방식의 부흥과 오렌지 와인 생산자들을 둘러싼 오랜 투쟁의 역사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저자는 오렌지 와인의 중심지인 프리울리 베네치아 줄리아와 슬로베니아, 그리고 조지아의 사람들과 장소들을 직접 찾아가 그들의 역사와 문화를 깊이 탐구하였다.

이 책에는 20개국 180여 명의 오렌지 와인 생산자 정보가 실려 있으며 오렌지 와인에 대한 다채로운 사실들과 푸드 페어링 팁, 그리고 오렌지 와인을 즐기는 방법도 수록하였다. 또한 150장 이상의 아름다운 사진이 글과 함께 어우러져 오렌지 와인을 좋아하는 모든 와인 애호가와 소믈리에, 여러 와인 업계 종사자 및 독자들에게 필독서가 될 것이다.

인생을 담은 인문 에세이, 마숙현 작가의 ‘와인 너머, 더 깊은’

▲ 와인 너머, 더 깊은(Over the wine, deep and deep)

저자는 일반적인 와인 애호가가 아니다. 그가 와인에 대해 말하는 방식은 몽테뉴적 의미에서 ‘에세이’적이다. 그는 인생을 깊게 들여다보고, 인생에서 느껴지는 맛을 와인을 통해 드러낸다. 와인의 객관적 사실과 정보에 몰두할 필요 없이 와인의 위치가 어디쯤인지, 와인이 자신의 인생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와인이 자신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 또 와인을 어떤 방법으로 즐기는지, 와인에 대해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그만의 체험적 글쓰기로 그동안 우리가 와인에 대해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펼쳐낸다

한국인을 위한 와인 TMI 사전, 웅가가 알려주는 5분 와인

▲ 디지털 북스(DIGITAL BOOKS)에서 발간한 '웅가가 알려주는 5분 와인'

와인에 처음 관심을 갖게 된 사람들이 모두 마주치는 문제이다. 특히 어렵고 길기만 한 와인 이름을 보면 절로 뒷걸음질치고 싶어진다. 물론 모르고 마신다 해서 와인의 맛이 변하는 건 아니겠지만, 와인에는 이야기가 깃들어있기 때문에 간단한 와인 이야기 하나만 가지고도 더욱 즐겁게, 그 자리의 사람들과 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5분 와인에는 와인을 어디서 구매하고 뭘 사면 좋을지, 그리고 선물할 때는 어떤 와인을 몇 병이나 사면 좋을지 등 와알못(a.k.a.와인 알못)들을 위한 각종 팁이 수록되어 있다. 정하봉 소믈리에의 특별 기고도 들어가 있어 더욱 생생한 와인 스토리를 느낄 수 있다.

마지막에는 와인 수입사가 직접 제공한 200여개의 와인 추천 리스트도 함께 수록되어, 본인의 상황과 입맛에 맞는 와인을 손쉽게 찾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술자리에 함께할 이야기도 얻을 수 있다.

음식도서 추천 4선

알고 먹으면 더 맛있는 한식의 세계, '솜대리의 한식탐험'

▲ 알고 먹으면 더 맛있는 한식의 세계, '솜대리의 한식탐험' 출간

와인도 알고 마시면 더 맛있듯 음식도 그렇다. 내가 일상적으로 먹던 음식이라도 그 음식을 둘러싼 역사, 문화, 사회적 배경 등과 현재 트렌드를 알면 더욱 즐겁게 새롭게 먹을 수 있다.

치맥, 떡볶이, 라면, 비빔밥 등 우리가 일상에서 먹는 음식들에 대한 알쓸신잡 이야기들을 다룬 솜대리의 한식탐험이 3월 25일 출간되었다. 솜대리의 한식탐험은 F&B 전문 미디어 소믈리에타임즈에서 동명으로 연재되던 칼럼을 기반으로 엮은 책으로, 기존의 칼럼을 재구성하고 업데이트하여 새롭게 쓰여졌다. 

책에는 일상 속 음식들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에 더불어 프라이드 치킨과 양념 치킨에 따라 달라지는 소맥 비율, 남은 회 활용법 등 음식을 더 맛있게 즐길 수 있는 팁들도 포함되어있다.

두부의 화려한 변신, 'BEAN-CURD : 두부로 만드는 40가지 레시피'

▲ 하루에 재료 한 가지『BEAN-CURD』두부로 만드는 40가지 레시피

하루에 재료 한 가지, 레시피를 소개하는 책 세 번째 시리즈 'BEAN-CURD'가 출간되었다. 이번 시리지의 주인공은 바로 ‘두부’다.

두부는 순두부, 연두부, 모두부, 비지 등 종류도 다양하고 어떻게 만들어도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식재료로, 특히 콩의 영양성분을 최대 95%까지 섭취할 수 있는 훌륭한 건강식품이다. 고소하고 담백한 맛은 물론 식감이 매우 부드러워 어린 아이부터 어르신들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두부로 어떤 40가지 레시피를 소개할까?

『BEAN-CURD : 두부로 만드는 40가지 레시피』는 이전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밥상 위에서 부재료로 사용되던 두부만을 이용해 건강한 한 상을 차릴 수 있도록 구성했다.

두부의 기원이나 영양 및 효능, 종류 등을 소개해 ‘두부’라는 식재료에 대해 세세하게 전달하고, 신선한 두부를 고르는 방법, 보관하는 방법, 손질하는 방법과 두부요리에 곁들이면 좋은 비밀레시피를 소개해 재료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또한, 레시피는 한 끼를 먹어도 든든하게 속을 채울 수 있는 따뜻한 집밥, 손님을 초대했을 때 근사하게 대접할 수 있는 초대요리, 친구들과 파티를 즐길 때 필요한 홈파티요리, 남녀노소 모두가 좋아하는 간식&브런치 등 총 4개의 파트로 나눠 소개한다

세계 최고의 레스토랑 '노마(Noma)'가 공개하는 발효의 모든 것!

▲ 노마발효가이드

세계 최고의 레스토랑으로 알려져 있는 '노마'가 발효에 대해서 공개한다.

그동안 전 세계의 수많은 미식가를 감동시킨 노마의 발효 레시피와 그 원리를 설명하고, 설립자인 르네 레드제피 셰프와 발효 실험실을 운영하는 데이비드 질버 셰프가 안내하는 노마의 방대한 식품 저장실에 담긴 기술을 무려 450페이지가 넘는 분량으로 아낌없이 소개한 책이다.

누룩, 콤부차, 간장, 미소, 식초, 가룸, 젖산 발효, 흑과일과 흑채소 등 현재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미식 트렌드인 발효 음식을 주요 카테고리로 분류해 구성하였고, 각 챕터에서는 발효의 기본 원리부터 실전 레시피까지 누구나 노마의 레시피를 따라해볼 수 있도록 과정 사진과 설명을 충실하게 수록하였다. 또한 나아가 이러한 발효 음식을 어떻게 창의적으로 노마의 요리와 레시피에 적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아이디어도 담았다. 

식습관의 변화, '비건 세상 만들기: 모두를 위한 비건 안내서'

▲ 비건 세상 만들기: 모두를 위한 비거니즘 안내서

벨기에 출신 비건⋅동물권 운동가 토바이어스 리나르트(Tobias Leenaert)의 국내 첫 번역서 ‘비건 세상 만들기: 모두를 위한 비건 안내서’ 2020년 3월 25일 출간되었다.

비건 세상 만들기’는 기존의 비건⋅동물권 운동이 갖고 있던 인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전략과 목적, 소통 방법을 제시한다. 오로지 ‘옳음'만을 강조할 것이 아니라 더 많은 사람들이 실제로 비거니즘을 실천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실용주의'가 필요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 책은 건강을 목적으로 비건이 되는 일, 영리 기업과의 협업 등 기존의 비건 운동이 부정적으로 생각했던 운동 방법을 긍정한다.

그것이 실제적인 ‘변화'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비건 세상 만들기>는 독단과 극단적 실용주의 사이의 적합한 지점을 찾는 비건 입문자, 베테랑 운동가, 그리고 사업자까지 동물을 위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 싶어하는 모두에게 유용한 안내서가 될 것이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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